제1781장
확신에 차 고개를 끄덕이며 월이를 잘 돌보겠으니 걱정 말라고 했던 고백천이었다.
대단한 값어치는 아니어도 족히 수십 억은 될 목걸이었는데, 투숙비로 친다고 해도 이런 좁아터진 다락방은 말도 안 된다!
그때, 인하가 양서희의 손을 붙잡으며 말했다.
“엄마, 나 화장실.”
딸을 데리고 밖에 나가 화장실을 찾아 보려 했지만 문이 잠겨서 열리질 않는다!
뭐지?
양서희가 불안해하며 모영연에게 말했다.
“연아, 우리 여기 갇혔나 봐!”
그 말에 손에 들린 걸 내려놓고 손잡이를 비틀어보던 모영연도 얼굴이 일그러졌다.
“어떡해요 선생님? 그 여자가 왜 우릴 여기에 가둬요?”
영문을 몰랐던 모영연이 양서희를 쳐다봤다.
“자기 아빠랑 못 마주치게 하려고 이러는 거 같아!”
양서희도 그게 맞겠다 생각했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어쨌든, 일단 밖에다 연락부터 하자!”
아쉽게도 휴대폰 역시 먹통이 된 상태다.
......
세 사람을 다락방에 가둔 고설아는 열쇠를 빙글빙글 돌리며 아래로 내려와 배달시킨 보쌈을 기다렸다.
이 집은 총 4층, 아빠의 서재와 안방은 전부 2층에 있으니 평소 4층 다락방까지 올라갈 일이 없다.
어차피 아우성 질러봤자 들리지도 않고 신고도 못한다.
전에 고연화한테 쓰던 신호 차단기를 오늘에 와 또 쓰게 될 줄이야!
지금은 배달한 보쌈부터 잘 플레이팅 해두고 다시 아빠를 내보낸 뒤에 엄마랑 같이 두 여자랑 맞서면 그 뿐이다.
1층에서 기다리던 고설아는 엄마에게 빨리 좀 오라는 문자를 남긴다.
이윽고 배달한 보쌈을 받아쥔 고설아는 마치 자기가 만든 양 그걸 냄비에 남아뒀다.
그와 동시에 문 열리는 소리가 들렸고 포장 용기를 쓰레기통에 버린 고설아가 주방에서 나왔다.
마침 낚시 도구들을 들고 돌아온 고백천은 집에서도 잔뜩 꾸미고 있는 고설아를 보고는 미간을 찌푸렸다.
“집에서 뭐하러 잔뜩 처바르고 있어? 누구 놀래키려고?”
미소를 띠며 아빠를 맞으려던 고설아는 그 말에 입을 삐죽거렸다.
“아빠, 왜 오자마자 흠집부터 잡아? 힘들게 보쌈 만들었는데!”
“보쌈은 다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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