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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0장

갑자기 급변한 고설아의 태도에 모영연과 양서희가 서로를 마주봤다. 고설아가 묘한 웃음을 지어 보이며 말했다. “얼른요, 얼른 들어오세요! 밖이 얼마나 뜨거운데요!” 모영연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버지는 언제쯤 오시니?” “곧 오실 거예요! 앉아 계시면 제가 차 내려다 드릴 게요!” 그렇게 모영연은 양서희와 인하를 데리고 안으로 들어갔다. 습관적으로 거실 소파에 앉으려는 세 사람을 고설아가 말렸다. “아주머니, 거실 소파가 고장이 났는데 아직 수리를 못해서요. 윗층 객실에서 쉬고 계세요, 거기가 훨씬 더 시원하고요!” 주인집에서 그렇게 말하니 거절하기도 멋쩍었던 모영연은 고설아를 따라 위로 올라갔다. 엄마와 선생님 뒤를 따르는 인하는 어딘가 이상한 느낌에 자꾸만 주위를 둘러봤다...... 고설아가 세 사람을 데리고 온 곳은 다름 아닌 고연화가 지냈던 작은 다락방이다. “여기예요! 쉬고 계시면 차 가져다 드릴게요!” 협소한 공간에 고개를 갸우뚱하던 모영연은 더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고설아가 방을 나간 뒤...... “엄마, 여기 객실 아니지 않아? 어느 집에서 이런 작은 다락방을 손님한테 내줘......” 투덜대는 인하의 머리를 양서희가 쓰다듬었다. “그렇게 험담하면 안돼, 주인이 어떻게 하라면 그렇게 하는 거지.” 인하는 방금 전 그 여자도, 이 방도 마음에 들지 않는지 입을 삐죽거렸다. 그 사이, 모영연은 방 안을 주의깊게 살피기 시작했다...... 인하 말대로 이 곳은 객실이 아닌 집사람이 한때 묵었던 방 같았다, 엄밀히 따지면 도우미 방 같은. 오래도록 청소를 하지 않았는지 곳곳엔 뽀얀 먼지가 내려앉아 있다. 타고난 여자의 촉이 발동한 모영연은 이 어둡고 침침한 다락방이 한때 딸이 묵었던 곳임을 눈치챘다. 함부로 만져선 안 되겠지만 자신의 추측이 맞는지 확인하고 싶었다...... 붙박이 책장에 다가가 노트 하나를 빼든다. 그건 대학교 시절 현장 체험 학습에 관해 적어둔 고연화의 노트였다. 정갈한 글씨체를 보며 코가 시큰해진 모영연의 눈에 첫 장에 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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