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64장
전화를 끊은 유영은 입을 씰룩거리며 한쪽에 누워있는 육호중을 째려보더니 솜방망이같은 주먹으로 그의 팔뚝을 내리쳤다.
“다 오빠 때문이야! 숙모 앞에서 헛소리나 하고!”
육호중이 유영을 바로 코 앞까지 확 끌어 당기고는 말했다.
“내가 뭘 어쨌다고 넌 얼굴이 이렇게 빨개?”
유영이 씩씩대며 눈을 부라렸다.
“일부러 숙모 오해하게 만들었잖아! 점심에 낯 뜨거워서 어떻게 보라고!”
육호중이 푸흡 소리 내 웃었다.
“우리 이젠 부부야, 오해할 건 또 뭔데? 게다가 남도 아니고 보스 앞에서!”
유영이 막 육호중의 품에서 빠져나오려 발버둥을 쳤다.
“아무튼 경고야, 점심에 숙모 앞에서 다시 헛소리 하기만 해! 알았어?”
육호중이 일부러 굽석대며 답했다.
“예예! 친애하는 와이프 님의 명을 받들겠나이다! 근데 그 전에 나한테 상은 줘야 되는 거 아닌가?”
말이 끝나기 바쁘게 두 사람의 호흡이 한데 얽혔다.
가슴이 덜컥 내려앉은 유영은 미처 거절하기도 전에 그만 잡아 먹히고 만다.
......
오전 내내 어제 밀린 업무를 처리한 고연화는 그제야 의자에 기대 커피를 마셨다.
유영이네도 어느새 회사 아래에 와 있단다.
이내 고연화는 쭈욱 기지개를 켜곤 아래로 내려갔다......
나오자마자 바로 앞에 육호중의 차가 보였다.
뒷좌석에 앉은 유영이 창문을 내리고 고연화에게 손을 흔들어 보였다.
“숙모!”
고연화가 고개를 끄덕이며 차에 올라탄다.
운전석에 있던 육호중이 고개를 틀어 고연화에게 친절히 물었다.
“보스, 우리 뭐 먹어요?”
“난 뭐든 다 되니까 네 와이프한테 물어봐.”
유영은 진작에 고연화의 팔을 꼬옥 붙잡고 찰싹 붙어있는 중이다.
육호중이 그런 유영을 보며 말했다.
“유영이요? 쟤 눈엔 지금 보스 뿐이라고요, 보스가 물어봐요 차라리!”
고연화가 피식 웃으며 자신의 어깨에 기댄 유영에게 물었다.
“유영아, 네 남편이 뭐 먹고 싶냐고 묻는데?”
유영이 싱글벙글 웃으며 말했다.
“숙모가 뭐 먹고 싶으면 나도 뭐 먹을래!”
육호중이 운전을 하며 어깨를 으쓱거렸다.
“보스, 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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