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60장
해도 뜨지 않은 이른 새벽.
서울의 한 아파트.
탕탕탕!
급박한 노크 소리에 놀란 양서희 모녀가 눈을 번쩍 뜬다.
인하가 먼저 일어나 눈을 비비적댔다.
“누구야? 꼭두새벽부터!”
양서희가 일어나 옷을 걸치며 말했다.
"인하야 자, 엄마가 확인해 볼게!”
금방 일어나 비몽사몽한 상태지만 경계심 하나는 대단했던 인하가 문 앞으로 가려는 엄마를 탁 붙잡았다.
“엄마, 여기 우리 집도 아니고 엄마 친구도 집 비운지 한참이나 됐다며! 이 시간에 문 두드릴 사람이 어디 있다고 그래! 나쁜 사람일지도 몰라!”
양서희가 벽에 걸린 시계를 쳐다봤다.
새벽 네시, 확실히 말이 안 되는 시간이긴 하다.
인하도 옷을 주섬주섬 껴입었다.
“엄마 잠깐만, 나도 같이 가! 아빠가 근처에 사람 붙여두겠다고 했잖아.
그렇게 따지면 절대 낯선 사람은 들여다 보내지도 않았겠지!
그러니까 가능성은 두 가지야, 아빠 사람들 아니면 그 사람들 처리하고 온 나쁜 놈!”
딸의 그럴싸한 추측에 양서희도 덩달아 긴장하기 시작한다......
나쁜 사람이면 또 누굴까? 아무도 건드린 적 없는데......
혹시 소피아가 두 사람을 처리하려 하는 게 아닐까?
그 생각에 양서희가 인하의 손을 꽈악 붙잡았다.
그러는 사이, 문 두드리는 소리는 갈수록 급박해져만 가는데......
상대에게 들킬까 불도 켜지 않은 채 조심조심 문 앞으로 다가간 양서희가 작은 구멍으로 밖을 확인한다......
세상에나!
깜짝 놀라는 엄마의 모습에 걱정이 앞선 인하의 양서희의 손을 끌며 나지막이 물었다.
“엄마, 뭘 봤는데 그래? 누군데?”
정신을 차린 양서희는 딸의 질문에 답하는 대신 손을 뻗어 불을 켰다......
갑자기 환해진 집안으로 인해 불안감이 극에 달한 인하다.
“엄마, 불은 왜 켜? 그러다 들키면 어떡하려고! 대체 누군데!”
양서희가 딸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괜찮아, 나쁜 사람 아니야.”
양서희가 벌컥 문을 열었다......
인하의 심장이 쿵쾅거리던 찰나, 은은한 꽃향기를 머금은 그림자 하나가 냅다 양서희를 덥석 끌어 안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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