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1759장

고연화가 피식 웃으며 허윤진의 볼을 꼬집었다. “그래! 알겠어! 다음엔 무슨 일 있으면 꼭 너한테 분담할게!” 허윤진은 그게 그저 장난식으로 한 말일 뿐이라는 걸 잘 알았다. 독립적이고 강한 건 언니의 최대 장점이자 사람을 가슴 아프게 만드는 최대 약점이다. 오빠가 돌아오는 게 최고다, 언니를 애지중지 아껴줄 수 있는 건 오빠 뿐이니까. 더는 혼자 모든 짐을 짊어지지 않도록 말이다. “언니, 오빠는 지금쯤 뭐하고 있을까요?” 허윤진이 갑갑한 심정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늦었는데 자겠지 뭐!” 허윤진이 콧방귀를 탁 뀐다. “잠이 오나! 3년동안 언니 혼자 고생하게 만들고!” “됐고, 얼른 자! 나도 애들 씻겨야 되니까. 아, 그리고 누누이 말하는데 할아버지 할머니 자극하면 안돼.” 허윤진은 그제야 고개를 끄덕이며 복잡한 마음을 안고 위로 올라갔다. 우두커니 서있던 고연화가 유리창 너머 떠있는 환한 달을 올려다봤다...... 그 사람은, 자고 있으려나? 이런저런 생각을 뒤로 하고 방으로 온 고연화는 세 아이들을 차례대로 씻겨줬다. 다은이 머리를 말려주고 있을 때, 또다시 휴대폰이 울렸다. 암호화된 걸 보면 윤준협이 분명하다. 아직도 안 자고 있네? 저도 모르게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암호를 해독하니 짤막한 문구가 보였다. [아직도 밖이야?] 어째서인지 글로만 봐도 남자는 그닥 기분이 좋아보이지 않았다. [집 왔어. 아직도 안 자?] [오늘 놀이공원 누구랑 갔는데?] 결국 남자는 오래도록 곱씹던 질문을 내뱉었다. 안 그랬다간 도저히 잠에 들지 못할 것 같으니. 이상한 질문에 고개를 갸웃거리는 고연화다. 분명 아까 영상 통화 했으면서 왜 또 이런 질문을 하지? [나 혼자였어.] 한참 뒤에야 남자에게서 답장이 왔다. [혼자 애 셋을 본다고?] [왜? 안돼?] [하나도 아니고 셋을 혼자 놀이공원까지 데리고 간다고?] 어이없는 질문에 고연화가 코웃음을 쳤다. [새삼스럽게 왜 그래? 3년 내내 그렇게 지내왔는데!] 늦은 밤, 침대에 누워 애송이의 답장을 받은 윤준협의 가슴이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