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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8장

집으로 들어가자마자 허윤진이 헐레벌떡 달려나왔다. “언니! 왜 이제야 와요! 걱정돼 죽는 줄 알았네!” 그리고는 또 허리를 숙여 세 보물단지들에게 차례대로 뽀뽀를 하면서는 말했다. “고모가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아! 또 엄마한테 놀러 가자고 조른 거지? 엄마 하루종일 일하느라 얼마나 힘든데, 엄마 생각은 안 해주고!” 다은이가 먼저 입을 뗐다. “고모 아니야! 오늘은 엄마가 먼저 우리 데리고 놀이동산 간 거야!” 시원이도 맞장구를 쳤다. “맞아 고모! 엄마가 우리한테 상 주는 거라고 했어!” 다은이가 한심해하며 눈을 부라렸다. “엄마는 도준이 오빠한테 상 준거거든! 우린 오빠 덕에 재밌게 논 거고!” “나도 알아! 말 많긴!” 다은이가 콧방귀를 탁 끼며 고개를 휙 돌렸다. 늘 티격태격하는 게 일상이었던 두 아이들이라 놀랍지 않았지만 허윤진은 되려 도준이의 동그란 얼굴을 문지르며 호기심에 차 물었다. “도준이 오늘 상 받았어? 무슨 일 있었는지 고모한테도 말해 줄래? 유치원에서 또 1등 한 거야?” 얼굴이 빨개진 도준이는 쉽사리 입이 떼지질 않았다. 엄마는 분명 아무 잘못 없다고 했지만 냉정하게 생각해 보면 충동을 못 이겨 친구를 때린 건 어디까지나 잘한 일은 아니어서다. 도준이가 쑥스러워하는 줄로만 알고 다은이와 시원이가 허윤진에게 말했다. “고모 고모, 내가 알려줄게! 도준이 오빠가 괴롭힘 당하는 여자애 용감하게 구해줘서 엄마한테 칭찬 받고 상도 받았어!” “고모, 형아 엄청 대단해! 그 못된 남자애 멍 들 정도로 때렸다니까!” “뭐?” 말을 듣자마자 허윤진이 미간을 찌푸리고 도준이의 온 몸 구석구석을 살폈다. “싸웠어? 도준아, 어디 다친 거 아니야?” “아니......난 다친 데 없어......” 허윤진은 그래도 마음이 놓이지 않는지 도준이 팔소매까지 걷어 올리며 다쳤는지를 살폈다...... 그러자 고연화가 허윤진의 머리를 톡톡 친다. “됐어 그만해, 도준이 다친 데 없는 거 벌써 확인했으니까.” 그제야 한숨 돌린 허윤진이 일어나 허리에 팔을 척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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