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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7장

그 말에 소피아가 머리를 굴리다 말했다. “어......그래! 내가 아빠더러 사람 보내서 두 사람 먼저 미국으로 보내줄게. 일 다 끝나면 나도 곧 따라갈 거야.” 고연화 그 계집애가 눈에 불을 켜고 뺏으려 들지만 않았어도 이대로 보내진 않는 건데! 어떻게든 눈에 보이는 곳에 두 사람을 둬야하는 게 맞지만 지금은 조사에 임해야 하는 상황이니 그럴 겨를이 없다. 결국 소피아도 부자를 먼저 미국에 보내는 게 옳다는 생각에 이른다. 아빠 쪽 사람들한테 맡기면 별다른 일도 없을 거고. 윤준협이 고개를 끄덕였다. “쉬어, 난 여기서 룸 서비스 기다릴 테니까.” 겨우 조금이나마 받은 관심이지만 소피아는 그래도 마음 한편이 따뜻해났다. “준협 씨, 옆에 있어줘서 고마워. 당신 미국 가면 나 분명 허전할 거야.” 윤준협이 대꾸도 안하고 있을 때, 마침 노크 소리가 들리며 룸 서비스가 도착했다. 휠체어를 밀고 문 앞으로 다가가는 윤준협...... ...... 놀이동산 불꽃놀이가 막을 올렸다. 고연화는 홀로 아이 셋을 데리고 VIP 전망대에 자리 잡았다. 올 때까지 투닥거리던 시원이와 다은이는 폴짝폴짝 뛰며 그새 모든 걸 다 잊은 모양이다. 반면 도준이는 고연화 곁에 차분히 앉아있던 도준이는 고민이 많아 보이는 엄마를 보더니 귀에 대고 물었다. “엄마, 왜 그래? 기분 별로야?”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은 불꽃놀이를 멍하니 바라보던 고연화는 아들의 질문에 싱긋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아니야 도준아, 엄마 좀 힘들어서 그래.” 도준이가 잘못이라도 한 것 마냥 고개를 푹 숙였다. “다 나 때문이야, 내가 굳이 놀이동산 오겠다고 하는 바람에 엄마가 힘든 거잖아......” 고연화가 인상을 구기며 도준이의 머리를 막 헝클어뜨렸다. “무슨 소리야! 너희들이랑 노는데 엄마도 당연히 기쁘지! 엄만 어릴 때 한번도 못 와봤거든!” 그 말에 도준이가 눈을 깜빡거리며 물었다. “왜? 엄마 어릴 때 놀이동산 데리고 와준 사람 없었어?” “응, 엄만 어릴 때 오랫동안 아무한테도 관심 받지 못하고 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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