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43장
발신자는 다름 아닌 유치원 원장.
아이들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건 아닐까 고연화가 곧바로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원장 선생님, 무슨 일이세요?”
전화 너머 유치원 원장의 목소리가 다소 급박하다.
“도준이 어머님, 지금 유치원으로 와보셔야겠습니다! 도준이가 친구를 때려서 부모님들이 뵙자셔서요!”
“네?!”
고연화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착하기만 한 도준이가 친구를 때렸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지만 고연화는 이내 침착함을 되찾고 말했다.
“네 원장님, 제가 지금 바로 갈게요!”
전화를 끊은 고연화는 젓가락을 탁 내려놓더니 탁지훈에게 미처 말도 하지 못하고 부랴부랴 자리를 떴다......
“연화 씨, 어디 가요? 왜 그러는데!”
뭔가 심상치 않음을 눈치챈 탁지훈이 따라나가려 하자 웨이터가 그를 붙잡으며 결제를 부탁했다.
그로 인해 시간을 지체한 탁지훈이 다시 밖으로 나왔을 때, 고연화는 벌써 자취를 감춘 뒤였다.
......
유치원.
기사더러 내리라고 한 고연화는 직접 운전을 해 무려 15분 만에 유치원에 다다랐다.
지나치게 걱정이 돼서였다.
어릴 때부터 누구보다 말 잘 듣고 철도 일찍 들어서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던 도준이가 갑자기 친구를 때렸다는 게 믿기지가 않는다.
시원이한테 그런 일이 생기면 믿기야 하겠지만!
그러니 어쩌면 도준이가 먼저 괴롭힘을 당하고 나서 다시 되갚아준 게 아닐까.
헐레벌떡 도준이가 다니는 중반으로 가니 아이는 지금 원장실에 있단다.
고연화는 또다시 원장실로 달려갔다.
안으로 들어가니 도준이가 홀로 구석에서 고개를 푹 떨구고 있는 게 보였다.
원장이 상대 아이의 부모에게 연신 사과를 했지만 어쩐지 그들은 쉽게 넘어갈 생각이 없어 보였다.
“대체 관리를 어떻게 하는 겁니까! 남의 집 귀한 아들이 이렇게 맞을 때까지 뭘 했냐니까요!”
“그러게요! 어떤 면에서든 월등히 뛰어난 서울 최고의 유치원이라고 해서 고른 건데 이게 뭐예요! 이번 일 그냥 넘어가면 저희도 가만 안 있습니다!”
원장이 고개를 한껏 수그렸다.
“정말 죄송합니다! 도준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