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41장
먼저 고연화를 언급하는 남자의 질문에 소피아는 제대로 당황하고 만다.
“아......아 그 여자! 그 여자도 당신 친구였어! 탁지훈 씨랑 연인 사이어서 낯이 익은가 보지!”
그와 동시에 소피아는 남자의 표정 변화를 유심히 살펴봤다.
고개를 끄덕인 남자의 얼굴에 의구심이 드러났다.
“그런가?”
윤준협이 뭔가를 떠올릴까 걱정되는 반면 안도감이 들기도 했다.
적어도 지금은 기억해낸 게 없으니......
“어......됐어! 오늘은 우리 가족끼리 놀러 나온 거니까 그 얘기는 그만 하자! 자, 준협 씨! 우빈이랑 과일 깎아온 거 먹어! 다음 코스는 서울에서 제일 유명한 호수로 갈 거야! 거긴 또 얼마나 고풍스러운데!”
과일이 담긴 통을 받아쥔 윤준협은 차 안 간이 테이블에 그걸 올려두고는 자신이 먹는 대신 우빈이에게 사과 한 조각을 건네줬다.
“과일 먹어 우빈아.”
고연화를 본 뒤로부터 날아갈 듯 기뻤던 우빈이는 그 생각에 멍만 때리고 있는 중이다.
머릿속이 온통 연화 엄마 생각 뿐일 때, 아빠 목소리가 들려왔고 그제야 우빈이는 떨떠름하게 사과를 받아먹었다.
소피아 역시 그런 우빈이의 변화를 눈치챘다.
최근 윤준협에게만 온 신경이 집중돼 있던 터라 하마터면 잊을 뻔했다.
우빈이와 고연화 쪽에 있던 다른 애가 바뀌었단 사실을.
고연화가 키운 놈은 우빈이에 반해 한 성깔하고 말도 많았지만 어째서인지 요즘 들어 눈 앞의 이 아이는 또다시 원래 우빈이로 돌아온 것마냥 조용하고 멍 때리길 좋아했다.
“우빈아?”
소피아가 떠보듯 우빈이의 이름을 불렀다.
그 말에 곧장 고개를 든 우빈이가 미간을 확 찌푸렸다.
“왜.”
이름을 들음과 동시에 고개를 들었다라......
바뀐 그 아이는 이름이 우빈이가 아닌지라 불러도 늘 반박자씩 느리게 반응했었는데.
어떻게 된 거지?
모르는 사이에 다시 바뀐 건가?
왠지 모르게 소름 끼친 소피아가 또 우빈이에게 물었다.
“우빈아, 너 방금 멍 때리면서 무슨 생각했어? 엄마, 아빠랑 놀러 나왔는데 정신이 딴데 팔려 있네?”
우빈이가 작은 얼굴을 있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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