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39장
그러면서 자연스레 고연화를 곁으로 데려온 탁지훈은 빨갛게 자국이 남은 팔을 보며 가슴 아파했다.
“쯧, 친구끼리 오랜만에 만나도 그렇지! 반갑다고 이렇게 힘 주면 어떡해! 봐, 우리 연화 씨 팔 빨개진 거!”
고연화를 감싸는 탁지훈의 행동은 누가 봐도 불순해 보였다.
고연화 본인마저 반감이 들 정도로.
반면 소피아는 피식 웃으며 바짝 붙어있는 두 사람을 훑어봤다.
“아, 미안! 오랜만에 연화 씨 만나서 너무 반가운 바람에 힘조절을 못했네! 여자친구 팔에 자국 냈지 뭐야!”
여자친구라고 해주는 게 좋았던 탁지훈은 남자친구라도 된 양 떳떳하게 말했다.
“괜찮아, 여자들끼리 만나면 이 정도는 기본이니까 이해해! 오랜만에 만나서 회포 좀 풀면 좋겠지만 네 남편이 애 데리고 빨리 가고 싶어 하더라. 그러니까 우리 다음에 다시 만나자고!”
마침 본인 생각과 정확히 들어맞았는지 소피아는 냉큼 고개를 끄덕였다.
“좋지! 그럼 우리도 두 사람 오붓한 시간 방해 안 하고 먼저 갈게!”
태연한 척 고연화에게 손을 흔들어보인 소피아는 빠른 걸음으로 윤준협에게 다가갔다......
미간을 찌푸린 고연화가 큰 소리로 소피아를 불러세웠다.
“잠깐만! 거기 서! 거기 서라고......”
그러자 탁지훈이 나서서 고연화를 말린다.
“연화 씨, 부부끼리 다음 일정 간다는데 방해 마요 우리도! 말 좀 들어요......”
“이거 놔요! 가서 저 사람한테 물어볼 거라고......왜 그랬는지......”
고래고래 소리치는 고연화를 뒤로 하고 윤준협에게로 다가간 소피아는 간단한 몇 마디를 남긴 뒤 곧바로 차에 올라탔다.
눈 앞에서 멀어져가는 차를 보며 고연화가 아등바등 소리를 질렀다.
“안돼! 이대론 못 가! 안 된다고......”
벌써 자취를 감춘 차를 보고 탁지훈이 고연화를 다독였다.
“진정해요 연화 씨! 벌써 3년이나 같이 산 사람들인데......”
시야에서 사라진 걸 확인한 고연화는 언제 그랬냐는 듯 순식간에 안정을 되찾은 채 탁지훈을 밀어냈다.
“됐고, 우리도 가요! 부지에 대한 탁지훈 씨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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