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38장
소피아가 팔짱을 척 꼈다.
“그게 뭐 어때서요? 어차피 지금은 고연화 씨 당신 기억도 못 해서 따라가지도 않을 거예요!”
고연화가 한쪽 눈썹을 치켜 들었다.
“해볼래요 그럼?”
말이 끝나기도 무섭게 윤준협에게로 가려는 고연화를 소피아가 다시 한번 붙잡았다.
“뭐하는 거예요 지금? 내 남편한테 가까이 다가갈 생각은 마요!”
“왜요? 무서워요? 나 기억도 못한다고 확신할 땐 언제고?”
소피아가 일그러진 얼굴로 고연화의 팔을 잡은 손에 힘을 꽉 줬다.
“지금은 내 남편이에요! 나한텐 다른 여자더러 가까이 못하게 할 권리가 있다고요!”
......
두 여자가 저 만치에 떨어져 티격태격하고 있을 때, 윤준협과 탁지훈 역시 서로를 빤히 쳐다봤다.
허태윤의 갑작스런 등장에 아직까지도 떨떠름해 있던 탁지훈은 눈을 게슴츠레 뜨고는 인사를 건넸다.
“태윤아, 오랜만이다.”
윤준협의 쌀쌀맞은 두 눈엔 전혀 반가운 기색이라곤 보이지 않았다.
“우리가 아는 사입니까?”
“진짜 기억을 잃었네?”
윤준협은 대답 대신 고연화와 소피아 쪽을 지그시 쳐다봤다.
탁지훈도 그 쪽으로 고개를 돌려 고연화를 바라본다.
“그동안 우리가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아? 그래도 뭐 잘 지내고 있었네, 살림까지 차리고!”
윤준협이 조롱하는 듯한 눈빛으로 되물었다.
“우리가 누굴 뜻하는 거죠?”
탁지훈이 싱긋 웃으며 답했다.
“나랑 연화 씨지! 당연히 너희 가족들이랑 다른 친구들도 포함이고.”
윤준협이 눈을 가느다랗게 뜨고 떠보듯 물었다.
“둘이 연락은 자주 합니까?”
“그럼! 연화 씨 혼자 애들 보는데 곁에 남자가 있어야지! 그래서 내가 틈날 때마다 가서 애들도 봐주고 있어.”
한결 어두워진 눈빛을 하고도 윤준협의 표정엔 여전히 변화가 없었다.
“태윤이 넌 기억도 잃었다면서 질투는 여전하구나? 그나저나 이젠 질투할 자격도 없을 텐데? 소피아랑 같이 사는 거 아니었어?”
떠보듯 물어보는 탁지훈을 차가운 눈으로 쳐다보던 윤준협이 잠시 뒤 무겁게 입을 열었다.
“당장 친구 분 데리고 가는 게 좋을 겁니다.”
윤준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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