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31장
그건 다름 아닌 탁지훈이다.
딱 한가지 바뀐 게 있다.
아침엔 정장을 멀끔하게 차려입고 왔던 그가 지금은 겉옷과 셔츠를 벗어던지고 웃통을 드러내고 있다는 거다!
고연화가 미간을 찌푸렸다.
“탁지훈 씨, 어디 남 회사에서 막 옷을 벗어요?”
탁지훈의 어깨는 땀방울로 젖어있었다, 거기에 평소 헬스로 다져진 다부진 몸매가 더해져 더 한층 야릇한 느낌을 선사했다......
“이게 연화 씨가 원하던 거 아닌가?”
고연화가 인상을 확 구겼다.
“내가 원하던 거라뇨? 내가 원한 효과는 탁지훈 씨가 그냥 여기서 나가는 거였다고요!”
“그래요? 난 왜 날 여기 남겨둔 게 일부러 보일러 켜서 옷 벗게 만든 건 거 같지?”
세상에, 자기애가 이렇게 대단한 놈은 또 처음이다.
“저......탁지훈 씨, 이렇게 멋대로 착각하면서 산 거예요 계속?”
탁지훈이 그럴 리가 있겠냐며 웃어 보였다.
“당연히 아니죠! 연화 씨 빼곤 안 그래요! 연화 씨, 나 이렇게 만들었으면 책임을 져야죠!”
고연화는 장난스러운 탁지훈의 말에도 일그러진 표정으로 일관했다.
여긴 허성 건설이고 밖엔 보는 눈이 한가득이다.
근데 탁지훈 여기서 웃통을 벗고 이러고 있으면 뭐가 되냐 이 말이다!
“일단 옷부터 입어요!”
방법이 꽤나 먹힌다는 생각에 탁지훈은 일부러 고연화에게 더 바짝 다가갔다.
“싫어요, 더워 죽겠다고요! 연화 씨, 옷 입었다가 나 더워 죽었으면 좋겠어요?”
“그럴수록 껴입고 얼른 나가야죠! 밖은 시원하니까! 그렇게 입기 싫으면 웃통 다 드러내고 나가도 상관 없어요! 근데 내 앞에선 안 돼요!”
탁지훈이 씨익 웃어 보였다.
“왜요? 왜 연화 씨 앞에선 안 되는데? 못 참겠어서 그래요?”
고연화가 입꼬리를 움찔댔다.
“뻔뻔한 것도 정도껏 하죠?”
“연화 씨, 우리 알고 지낸 시간이 몇 년인데 아직도 날 몰라요? 체면 차렸으면 진작에 연화 씨 곁에 안 들러 붙었지! 근데 안 돼요, 연화 씨 얼굴 못 보면 잠도 안 오고! 요즘 최대한 덜 만나려고 노력은 하는데 결국 오늘 아침엔 못 참고 연락했잖아요! 근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