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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6장

다가가 보니 역시나 다은이 손에 들린 과자 봉지엔 부스러기 밖에 남아있지 않은 상태...... 심지어 시원이는 장난감을 가지고 놀던 때묻은 손으로 막 과자를 집어먹고 있었다. 엄마인 고연화도 그런 작은 아들이 먹다 남긴 걸 큰 아들에겐 주고 싶지 않은 모양이다. 결국 고연화는 도준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도준이 착하지? 엄마가 이따가 도준이한테 새로 사줄게.” 철든 도준이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 울린 휴대폰 벨소리에 아이들을 뒤로 하고 침대 맡으로 다가가는데...... 그건 암호 해독이 필요한 문자 한 통. 식은 죽 먹기였던 고연화는 능숙하게 코드를 해독해 낸다...... 몇 분 뒤, 드디어 해독이 되고 윤준협이 보내온 덤덤한 한마디가 보였다. [집엔 갔어?] 저도 모르게 입꼬리를 들며 미소 지은 고연화가 같은 방법으로 답장을 보냈다. [왔어, 애들이랑 있고.] [오늘 고생했어, 이제 내가 잘 보상해 줄게.] 아무리 생각해도 글로 보이는 만큼 그리 단순한 뜻은 아닌 것 같은데...... 고민하던 고연화가 답장을 보냈다. [괜찮아! 애 잘 봐주는 게 최고의 보상이니까!] [다르지. 넌 너고 우빈이는 우빈이고. 내가 섭섭치 않게 보상해 줄게, 사랑하는 우리 와이프.] 뜬금없는 애칭에 가슴 한 켠이 철렁 내려앉은 고연화다...... 오래도록 이 남자의 오글거리고 느끼한 플러팅을 받은 적 없었던 고연화에겐 실로 당황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고연화는 화끈 달아오른 얼굴을 하곤 답장도 없이 곧장 휴대폰을 휙 던져버렸다. 아직 소피아 곁에 있으니 자칫했다간 꼬리 잡힐 수 있었기에. 지금 같이 중요한 타이밍에 일을 그르칠 순 없다! 고개를 드니 그제야 누구 하나가 없어진 게 보였다. “다은아, 도준이 오빠는?” “엄마가 휴대폰 보면서 입꼬리 씰룩거릴 때 나갔어, 서재에서 책 본다고!” 도준이가 나갔다? 외출복으로 갈아입은 고연화는 밖으로 나가기 직전, 다은이와 시원이에게 싸우면 안 된다는 당부를 남긴다. 장난감을 노느라 정신이 없는 시원이는 동생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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