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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3장

“응......” 잘 가던 고연화가 우뚝 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돌렸다. “도준이는 뭐해? 얼른 와! 점심엔 햇빛 뜨거우니까!” 엄마가 자신을 잊은 게 아닐까 실망스러워하던 도준이는 고연화가 이름을 불러주자마자 곧바로 마음 속 안개가 말끔히 걷혔다. 막 엄마에게 달려 가려는 순간, 시원이가 입을 열었다. “형아, 그 아이언맨 연 주워주면 안돼? 비 맞을까 봐!” 그러자 도준이가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엄마, 엄마 동생들 데리고 가! 난 연 주워서 얼른 따라갈게!” 그건 고모가 지인에게 부탁해 특별히 공수해 온 연이다. 다들 좋아하던 연인데 엄마를 보니 너무 기쁜 나머지 던지다시피 벽에 걸쳐두고 왔던 것! 혼자 밖으로 나갈 애가 아니라는 생각에 고개를 끄덕이고 먼저 안으로 들어간 고연화는 도준이를 봐달라 하인에게 부탁했다. 도준이가 뒷마당 울타리 사이에 떨어진 연을 주우려 허리를 굽힌 순간, 어디선가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안녕, 꼬마 친구? 풍선 살래?” 연을 주워 고개를 든 도준이가 헬륨 풍선을 한가득 들고 있는 아저씨에게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엄마가 벌써 몇 개나 사줬어요!” 그 말에 아저씨가 허허 웃어 보였다. “어린 친구가 엄마 돈 아껴쓸 줄 다 알고, 철 들었어!” 늘 예의 바른 도준이가 잊지 않고 인사를 전했다. “아저씨, 칭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른 데 가서 물어보세요, 전 엄마 찾으러 갈게요!” 다시 연을 들고 집으로 들어가려는 도준이에게 남자가 큰 소리로 웨쳤다. “잠깐만 꼬마야! 아저씨 할 얘기 남았는데!” 도준이가 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휙 돌렸다. 그러자 남자가 손을 저어보인다. “자 꼬마야! 이리 와봐!” 낯선 사람을 가까이 해선 안 된다는 엄마의 당부를 항상 마음 속에 새기고 있던 도준이는 가까이 가긴 커녕 뒷걸음질치며 말했다. “아저씨, 여기서 얘기하세요! 저 귀 엄청 좋아요!” 아이답지 않게 경계하는 모습에 남자가 또 피식 웃는다. “아저씨 나쁜 사람 아니야! 그래, 그럼 이렇게 말할게!” “네! 말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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