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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2장

고연화는 머릿속이 뿌연 상태다. “뭐가 안 된다는 거야?” 허윤진이 팔짱을 척 끼며 가까이 다가와 목소리를 한껏 낮췄다. “언니, 내가 바보인 줄 알아요? 언니 목에 있는 그거 내가 모를 줄 아냐고!” 목에 있는 그거? 정말 몰랐다, 허윤진이 직접 보라며 들이민 카메라에 선명히 보이는 자국들을 발견하기 전까진...... 고연화의 얼굴이 순식간에 빨갛게 달아올랐다. “어......이게 뭐냐면......” “나 속일 생각 마요! 뭔지 다 아니까! 언니, 어떻게 강찬양이랑......” 그 말에 발끈한 고연화가 허윤진의 이마를 퍽 쳤다. “말도 안 되는 소리! 무슨 사이인지 몰라 너?” 허윤진이 얼얼해진 머리를 감싸쥐며 고뇌에 빠졌다. 강찬양은 언니 동생이니까 아닐 거고 그럼 누구지? “언니, 우리 오빠 드디어 나타났잖아요! 어떻게든 오빠 집 데려올 거라면서요? 지금 와서 남한테로 갈아타면 안 되지!” 고연화가 어이없어하며 입꼬리를 움찔댔다. “네가 생각하는 그런 거 아니니까 가서 옷 갈아입고 데이트나 해! 내 일엔 신경 쓰지 말고!” 아침에 만난 게 허태윤이라고, 이게 다 허태윤의 작품이라고 말하기엔 입이 떨어지질 않았다...... 영문을 모르는 허윤진은 혼자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언니......” “입 다물어! 또 뭐라고 했다간 데이트도 못 가게 할 줄 알아!” 하염없이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명진 선배 생각에 망설이던 허윤진은 결국 어쩔 수 없이 방으로 올라갔다...... 허윤진이 자리를 뜬 뒤, 다은이가 쫄래쫄래 다가와 고연화의 옷깃을 붙잡았다. “엄마, 고모가 방금 뭐라고 했어?” 다시 정신을 가다듬은 고연화가 딸을 내려다보며 말했다. “별 거 아니야! 엄마랑 들어가자!” 다은이가 입을 삐죽거리며 팔을 벌리더니 안아 달라는 시늉을 했다. “엄마......” 딸의 애교에 홀랑 넘어간 고연화가 다은이를 품에 안고 등을 다독여주며 말했다. “응, 엄마 여기 있잖아!” 다은이가 고연화의 어깨에 기대 투덜투덜댔다. “엄마, 나 다신 작은 오빠랑 말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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