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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2장

흐트러짐 없이 단정한 옷차림에 늘 그랬듯 덤덤한 남자는 도통 속을 들여다 볼 수가 없었다. 소피아가 멋쩍게 입을 열었다. “준협 씨 그, 그럼 방금 검사는 잘 받았어?” 윤준협이 콧방귀를 탁 뀌었다. “덕분에, 순조로웠지.” 무슨 이유 때문인지 남자의 그 한 마디에 소피아는 속이 꽉 막힌 듯 답답해 오며 어딘가 모를 불쾌감이 몰려오기까지 했다. 준협 씨 말은 혹시 방금 그 간호사랑 ‘순조로웠다’는 건가...... 망측한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수록 소피아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 조태호가 다가와 공손하게 물었다. “선생님, 저희 간호사는요? 보이지 않아서요.” 윤준협이 싸늘한 눈빛으로 조태호를 쏘아보며 입을 열었다. “원하는 걸 얻고는 그대로 가버리더군요.” 조태호는 여전히 의문이 가시지 않는다. “그럼 휴대폰은 왜 꺼져있죠?” “그걸 내가 어떻게 압니까? 그래봤자 겨우 의료진과 환자 사인데 내가 그런 것까지 신경 써야 하나?” 조태호가 머쓱함에 말을 절었다. “아......예! 서, 선생님 말이 맞습니다! 제가 황당한 질문을 했군요! 애도 참, 검사 마쳤으면 연락이라도 해줘야지! 제가 이따가 단단히 말해두겠습니다!” 윤준협은 조태호를 힐긋 흘겨본 뒤, 더는 대꾸 한마디 하지 않았다. 그 시각, 소피아의 안색은 뭐라 형용이 안 될 정도로 일그러져있다...... 방금 전 윤준협의 말이 가시처럼 소피아의 가슴을 쿡쿡 찔렀다. 여태껏 몇 년을 같이 있으면서 소피아조차도 못해본 걸 그 망할 간호사가! 보기 좋게 일그러진 소피아의 표정에 윤준협이 코웃음을 쳤다. “안 데리고 가? 내가 할 일이 또 남았나?” 정신을 가다듬은 소피아가 멋쩍게 고개를 저었다. “없어! 준협 씨, 이젠 집 가자.” 소피아가 휠체어를 밀어주려 손을 가져가기도 전에, 윤준협은 홀로 휠체어 바퀴를 조종해 문 쪽으로 향했다. 헛손질을 한 소피아의 얼굴이 더 한층 굳어져 간다...... 조태호가 앞으로 다가와 허리 숙여 인사를 건넸다. “두 분 조심히 가십시오! 방금 선생님이 말씀하셨다시피 저희 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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