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90장
“아, 죄송합니다. 여긴 폐쇄구역이라 감시 카메라도 고장이 나서요.”
소피아가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다시 한번 창고를 빙 둘러 봤다.
조태호의 눈엔 그저 소피아가 의심이 지나쳐 보일 뿐이다.
“저기 소피아 씨, 지금은 남편 분 확인하시는 게 급선무 아닙니까?”
아차, 여기에 정신이 팔려 준협 씨를 깜빡했다!
마지막으로 아무 이상 없음을 확인한 소피아는 그제야 뒤돌며 말했다.
“그래요! 가요 이젠!”
드디어 소피아가 조태호를 따라 옆에 있는 특수 치료실로 걸음을 옮긴다......
창고 문이 닫기고 다시금 적막이 흐르는 가운데, 별안간 발코니 옆에 있던 소화전 문이 열리며 사람 셋이 차례대로 걸어 나왔다.
윤혜영을 데리고 나온 강찬양은 먼지 투성이인 공간에서 나오자마자 연신 기침을 해댔다.
좁아터진 공간에 끼여있던 세 사람.
하마터면 문이 닫기지 않을 뻔했지만 다행히 창문 쪽을 향해 있는 탓에 방금 전 고개를 들이 밀고 확인하던 소피아의 눈에 띄지 않을 수 있었다.
먼지를 털어내며 방금 전 자신들을 끌어 당긴 사람이 누군지 확인하려던 강찬양은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을 뻔하고 만다.
뒤에서 강준영이 옷에 묻은 먼지를 탈탈 털며 나오고 있었던 거다.
순간, 먼지 때문에 강찬양은 제 두 눈을 의심하기까지 한다.
“형? 혀......형이 왜 거기서 나와?”
강준영이 이지러진 얼굴로 쏘아붙였다.
“네가 그걸 물을 자격이나 있고? 위에서 아버지 잘 보고 있으라 했더니 또 나와서 연애질이나 해! 대체 언제면 철 들래!”
그러면서 일부러 윤혜영을 힐끗 쳐다보는 강준영에게 강찬양이 억울해하며 말했다.
“형! 연애질하러 나온 게 아니라 방금 소피아가 여기서 또 뭔 짓 한다길래 혜영이랑 같이 와본 거야!”
너무도 자연스레 혜영이라고 부르는 말에 윤혜영은 어이없다는 듯 눈을 희번득였다.
“소피아 여기 있는 건 누구한테서 들었어?”
강찬양이 솔직하게 답했다.
“우리 혜영이가 직접 봤대. 누나도 여기 있는 거 같다고 했고! 오기 전에 누나랑 형한테 연락했는데 둘 다 안 받더라고!”
강준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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