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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81장

정신을 차리고 작은 아들을 보니 아들은 무슨 일인지 휴대폰을 보며 얼굴이 빨개져 히죽 웃기까지 했다. “누구한테서 온 건데 그래?” “크흠! 아빠, 잠깐만! 나 일단 통화부터 하고 다시 와서 우리 누나 얘기 해줄게!” 그렇게 강찬양은 아빠의 반응을 살피지도 않은 채 곧장 밖으로 나가버렸다. 분명 여자 일일 텐데! 찬이마저 이런 상황에 준영이 그 놈은 나이 서른 넘도록 아직 여자 한번 데리고 온 적 없으니...... 어쩌면 아버지인 그의 결혼 생활을 봐오며 그런 것엔 진절머리가 났을지도 모른다. 강찬양은 경호원들에게 잘 지키고 있으라는 말을 남긴 뒤 조용한 곳으로 가 전화를 걸었다. 방금 윤혜영에게서 아버지는 괜찮으시냐는 문자를 받았다. 신경 쓰이고 걱정 돼서 문자를 했을 거란 생각에 내심 기분이 좋았던 강찬양의 귀에 이내 윤혜영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보세요?” “누나! 보고 싶어!” 아버지 상태는 어떠시냐 진지하게 물으려던 윤혜영은 냅다 보고 싶다고 하는 강찬양의 목소리에 그만 침묵하고 말았다. 아마 별일 없으시다는 거겠지! “누나! 말 좀 해!” “뭘?” 강찬양이 히죽히죽 웃었다. “누나도 나 보고 싶다고!” 윤혜영이 콧방귀를 탁 뀌었다. “별일 없으면 됐어! 집에나 있어라!” 전화를 끊으려는 윤혜영에게 강찬양이 다급히 말했다. “잠깐만! 누나, 끊지 마!” “왜, 또 무슨 일 있어?” 병원을 벗어날 순 없지만 윤혜영이 너무 보고 싶었던 강찬양은 눈을 핑그르르 돌리더니 말했다. “누나, 나 다쳤는데 보러 와주면 안돼?” 강찬양이 일부러 잔뜩 속상한 말투로 말했다. “팔 다쳤는데 아파......” 윤혜영이 무거운 목소리로 물었다. “어쩌다 다쳤어?” “어제......아빠 구하다가 베인 거야......” “어느 병원이야?” “인제 병원.” “기다려.” 강찬양이 막 입을 열기도 전에 윤혜영은 그대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어라? 누나 이렇게 급한 거 보면 지금 당장 병원 오려는 건가? 윤혜영의 딱딱함에 익숙해졌던 강찬양은 갑자기 이런 관심을 받자 얼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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