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58장
성큼성큼 엘리베이터에 들어와 윤혜영을 구석으로 몰아간 강찬양은 여자의 턱을 딱 움켜쥐고 말했다.
“뭐하러 왔냐고?”
......
허씨 집안.
세 아이들을 재우고 고연화 역시 잠에 들 준비를 했다.
참 고된 하루였다지.
막 불을 끄려 할 때, 누군가의 노크소리가 들려왔다.
아이들이 깰까 들릴 듯 말듯 가벼운 노크소리가.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나 문을 여니 허윤진이 수심 가득한 표정으로 문 앞에 서있었다.
“무슨 일이야? 왜 아직도 안 자?”
허윤진이 미간을 찌푸리고 물었다.
“언니, 애들은 자요?”
고연화가 고개를 돌려 방 안을 힐끗 쳐다봤다.
“응, 방금 잠 들었어.”
“할아버지 할머니도 주무시는데 우리 얘기 좀 하면 안 돼요?”
무슨 얘기를 하려는지 알았기에 거절하고 싶었지만 의문을 풀지 못하면 밤새 못 잘것만 같은 허윤진을 보고 결국 고연화는 고개를 끄덕였다.
문을 활짝 열어주자 허윤진이 조심조심 소파에 자리 잡고는 나지막이 입을 뗐다.
“언니, 우리 오빠 소피아한테 묶여있는 건 언제 알았어요?”
고연화가 허윤진 곁에 앉아 담담하게 답했다.
“이보다 조금 더 전에!”
허윤진이 약간은 원망스러운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럼 왜 안 알려줬어요! 우리 다 오빠 찾는 데에 혈안 돼 있는 거 알면서!”
“알려줘서 뭐하게? 지금 당장 데려올 수 있는 것도 아닌데 먼저 알면 괜히 마음고생만 하지.”
“언니, 그게 무슨 소리예요! 우리 같이 머리 맞대고 생각하면 되지! 사람 많을수록 좋은 건데! 아무리 토니안 세력이 강하다 한들 우리 집안도 그리 호락호락하진 않아요! 우리 오빠 못 데려올 것도 없지!”
고연화가 미간을 찌푸리고 신신당부를 했다.
“넌 알았다 쳐, 절대 할아버지 할머니한텐 알리면 안돼!”
“걱정 마요 언니! 두 분 몸도 성치 않으신데 더 이상 자극 받으면 안 돼요! 그래서 할아버지 할머니 주무신 뒤에 조용히 언니 찾아온 거고!”
“지금은 토니안한테서 네 오빠 데려올 수 있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그 후환을 어떻게 해결하냐가 문제야.”
허윤진이 이해가 가지 않아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