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49장
엄마가 당부한 대로 소피아와 다투지 않기로 했던 인하는 가만히 있는 자신에게 먼저 시비를 거는 소피아를 보고는 결국 참지 못하고 눈을 부라렸다.
“뭔! 상! 관!”
안색이 굳어지던 소피아는 인하가 아닌 양서희를 향해 입을 삐죽거렸다.
“이모, 이게 훈육의 결과예요? 평소에 너무 손 끝으로 키워서 인하한텐 별로 위협도 안 됐나 봐요. 무서워 하지도 않고 말도 안 들으니 원! 제 생각엔 아빠더러 인하 훈육하게 하는 게 훨씬 낫겠어요!”
양서희가 소피아를 바라봤다.
의붓딸 소피아, 양서희는 줄곧 소피아를 친딸처럼 여기며 언젠가 소피아가 마음을 열고 자신을 받아주기만을 바랬다.
허나 그런 기대가 무색하게 그동안 달라진 건 전혀 없었고 소피아는 그저 토니안 앞에서만 예의 바른 척하며 양서희를 안중에도 두지 않았다.
자신에겐 어떻게 대하든 참을 수 있어도 툭하면 딸 인하를 건드리는 건 참기가 힘들었다.
어떻게든 배다른 두 자매가 잘 지낼 수 있도록 인하에게 신신당부하며 갖은 노력을 해봤으나 이젠 그럴 필요가 없어 보인다!
잘 지낼 방법이 없으면 말지 뭐!
방금 전 벌써 인하를 오해했는데 더는 딸이 당하고만 있는 꼴을 볼 수가 없다.
“소피아, 너 그게 무슨 뜻이야? 넌 굳이 너희 아빠가 인하 한대 때려야만 속이 시원하다는 거니?”
소피아는 갑자기 180도 변한 양서희의 태도에 움찔하는가 싶더니 이내 억울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이모, 그런 뜻은 없어요! 전 그냥 아빠가 인하 잘 교육했으면 할 뿐이죠, 그래도 아빠는 아직 인하한테 조금이라도 위엄이라는 게 있잖아요......”
인하는 제 편을 들어주는 엄마로 인해 믿을 구석이 생겼는지 눈을 희번득이며 소피아를 노려봤다.
“그냥 내가 아빠한테 맞는 게 깨고소한 거면서 변명은! 처음부터 우리랑 아빠 사이 이간질 했잖아! 근데 틀렸어, 난 우리 엄마를 너무 존경해! 엄마가 한 말이 맞든 틀리든 난 무조건 들을 거거든! 근데 아빠는 하나도 안 무서워, 아빠한테 말해봤자 소용 없어!”
소피아가 일부러 근심어린 모양새를 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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