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37장
허나 알듯 말듯한 둘의 수신호를 윤준협은 벌써 눈치챘는지 덤덤하게 입을 열었다.
“할 얘기 있으면 말로 해, 눈짓으로 대화가 되나?”
남자의 말에 화들짝 놀란 두 꼬맹이가 머쓱한 표정으로 윤준협에게 시선을 돌렸다.
시원이가 싱글벙글 웃으며 말했다.
“아빠 우리......아무 말도 아, 안 했어......”
윤준협이 꿰뚫어보는 듯한 눈빛으로 물었다.
“아무도 없으니까 얘기해 봐! 방금 둘이 화장실에서 또 무슨 작당모의를 한 건데?”
시원이는 벌써 다 들켜버렸다는 생각에 인하와 눈빛교환을 했다, 솔직하게 말해도 되려나......
모 아니면 도인 성격이었던 인하는 고민하더니 입을 열었다.
“준협 오빠, 내가 솔직하게 말해줄게! 방금 우리 둘이 작당모의한 거 맞아!”
“그래, 무슨 일로?”
“음 그게......‘우빈이’가 우빈이가 아니라는 걸 내가 알아버렸거든! 방금 화장실 갔을 때 엄마 소리 들은 것 같다고 해서 2층으로 올라가려고 하길래 내가 걱정이 돼서 얘 먼저 보내고 직접 가봤어!”
뭐라? 그 애송이도 여기에?
뜻밖의 상황에 윤준협이 미간에 힘을 줬다.
“그래서, 찾았어?”
“찾았지! 방금 아빠 엄마한테 말한 언니가 그 언니야! 우리 엄마 생명의 은인!”
그 말에 윤준협이 또 한번 흠칫 놀라며 되물었다.
“확실해?”
인하가 못마땅해하며 투덜댔다.
“오빠도 왜 내 말 안 믿어줘! 잘못 봤을 리가 없어, 그날 엄마가 사경을 헤맬 때 언니가 천사처럼 나타나서 도와줬다니까! 그때 그 얼굴 지금까지 똑똑히 기억하고 있고 언니도 크게 변하지 않아서 한 눈에 알아본 거야!”
윤준협이 뭐라 말하기도 전에 시원이가 입을 떠억 벌렸다.
“뭐? 우리 엄마가 이모 엄마 은인이야? 진짜?”
“아 진짜래도! 내가 몇 번을 말했어! 다들 나 안 믿어 주고!”
시원이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이모, 난 이모 믿어! 그냥 이런 우연이 있나 해서 신기할 뿐이야!”
“그러게! 신기하네, 난 여태껏 네가......아니다, 그러니까 진짜 우빈이가 음......별 차이도 없네, 아무튼 너네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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