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36장
인하가 끝까지 고집을 부렸다.
“아빠, 거짓말 아니야. 진짜 엄마 생명의 은인을 만났다니까! 나 의심하는 건 소피아인데 내가 왜 사과를 해? 늘 소피아 편만 들어주더니 이젠 같이 나 괴롭히려 들고! 흥! 엄마가 아빠한테 마음만 없었으면 진작에 아빠라고 부르지도 않았어!”
작은 딸의 팩트 폭격에 토니안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너......”
양서희가 손을 뻗어 인하의 어깨를 찰싹 쳤다.
“얘가! 어디 아빠한테 그런 식으로 말을 해!”
인하는 엄마한텐 말대꾸를 하지 않으면서도 끝까지 기세를 꺾지 않았다.
토니안은 자신의 어린 시절과 똑닮은 성격의 작은 딸에게 화를 내는 대신 미간을 찌푸렸다.
“그래, 아빠가 실수했어! 지금 당장 엄마랑 같이 올라가 볼게! 그때 엄마 구해준 은인 맞으면 아빠랑 소피아가 다 인하한테 사과할 거고 그 사람이 아니면 너도 우리한테 사과해야 돼, 그럼 되지?”
“가봐 그럼! 분명 아빠 엄마도 보자마자 확신할 거야!”
토니안이 자리에서 일어나 옷 매무새를 정리하며 놀리듯 물었다.
“뭐해? 얼른 아빠 엄마 데리고 그 분 뵈러 가지 않고?”
인하가 팔짱을 척 끼고 얼굴을 쳐들었다.
“다들 나 안 믿는데 내가 왜 가! 2층 ‘자작나무’ 룸에 있으니까 알아서 가 봐!”
토니안은 한 때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복사해 붙인 딸의 모습에 기가 막혀 헛웃음을 지었다.
양서희가 어쩔 수 없이 당부하며 말했다.
“그럼 여기서 언니랑 형부랑 먹고 있어! 어디 또 가지 말고!”
인하가 툴툴대며 자리에 앉아 젓가락을 집어들었다.
“알았다고! 마침 배고팠는데 먹으면 되지!”
고집불통인 딸의 모습에 한숨을 푹 내쉰 양서희는 다시 남편에게 시선을 돌렸다.
“여보, 우린 가보자! 인하가 만난 게 진짜 그때 그 애일 수도 있잖아!”
토니안이 고개를 끄덕이며 부인의 어깨를 감쌌다.
“그래, 가자.”
그렇게 부부가 말로만 듣던 생명의 은인을 찾아 위로 올라간 사이......
아빠의 뒷모습과 확신에 찬 인하를 보며 어딘가 잘못됐다 여긴 소피아는 마음이 놓이지 않는지 덩달아 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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