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35장
소피아의 말에 인하가 인상을 쓰며 눈을 부라렸다.
“아니거든! 내가 세 살짜리 애도 아니고! 나 사탕도 안 좋아해!”
소피아가 가식 섞인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아 그래? 그럼 말해 봐, 대체 얼마나 대단하길래 고작 몇 분만에 좋은 사람이라는 타이틀이 붙은 건지!”
인하가 콧방귀를 탁 뀌었다.
“고작 몇 분이 아니라 난 진작에 알고 있었어, 좋은 사람이라고 확신해!”
뭐에 홀리기라도 하듯 말하는 딸을 양서희가 불안한 표정으로 앞에 데려왔다.
“인하야, 얼른 말해 봐. 대체 누군데 그렇게 좋다고 해?”
인하는 아니꼬운 눈빛을 소피아에게서 떼낸 채 엄마 양서희를 보며 솔직하게 답했다.
“엄마! 몇 년전에 아빠랑 싸우고 집 나간 날, 사고 난 엄마한테 수혈해 준 은인 기억하지? 내가 방금 위에서 그 언니 봤어! 이래도 좋은 사람 아니야?”
양서희가 깜짝 놀라며 되물었다.
“뭐? 진짜 그 애를 봤다고? 몇 년전 일인데 인하 너 확신해?”
인하가 확신에 차 고개를 힘차게 끄덕였다.
“당연하지! 그리고 언니도 그날 일 기억 났다고 했어!”
양서희가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토니안을 바라봤다.
“여보, 당신이 몇 년을 찾아 헤매던 그 은인을 인하가 여기서 만났대! 이것도 인연이지!”
토니안도 부인을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인연이지. 내가 오늘 어떻게든 꼭 고맙다는 인사 전해야겠어!”
소피아는 그닥 내키지 않는지 속으로 콧방귀를 뀌고는 찬물을 끼얹었다.
“우연 치곤 이상하지 않아요? 몇 년을 찾아도 못 찾았던 사람이 갑자기 제 발로 나타났잖아요! 인하가 그때 겨우 몇 살이었다고, 몇 년만에 다시 만난 생명의 은인을 인하가 어떻게 기억해요! 분명 잘못 본 거겠죠!”
인하가 언짢아하며 쏘아붙였다.
“내 기억력을 의심하는 거야 지금? 그렇다 쳐도 방금 내가 한 말 못 들었어? 그 언니도 기억 났다고 했다니까!”
소피아가 납득이 되지 않는 듯 고개를 저었다.
“그런 타이틀을 마다할 사람이 어디 있다고. 인하야, 분명 네가 먼저 올라가서 생명의 은인이랍시고 그때 일에 대해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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