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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24장

그날 밤, 소피아는 옷을 갈아입은 윤준협과 ‘우빈이’를 데리고 방을 나섰다. 토니안 역시 부인과 딸을 데리고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다. 휠체어에 앉아 나오는 윤준협을 보자마자 토니안은 인상을 찌푸렸다. “아침엔 불편해서 마중도 못 나온다더니 저녁 먹자니까 쪼르르 따라와?” 토니안의 조롱에도 윤준협은 한 치의 동요 없이 답했다. “죄송합니다, 그걸 그렇게 신경 쓰실 줄은 몰랐습니다. 그저 소피아가 하라는 대로 방에서 기다렸을 뿐인데 제 불찰입니다. 다음엔 꼭 마중 나가겠습니다.” 윤준협의 말은 겉보기엔 예의 바른 듯 했지만 실은 속 좁은 토니안을 빙빙 돌려 비꼬는 것과도 같았다. 당연히 그 뜻을 모를리 없었던 토니안이 눈을 부라리며 한마디 더 하려는 찰나...... 소피아가 먼저 나서 입을 열었다. “됐어 아빠, 아침엔 내가 걱정 돼서 가지 말라고 한 거니까 차라리 딸을 탓해! 준협 씨한테 뭐라 하지 마, 오늘 감기도 걸리고 금방 좀 나았단 말이야!” 토니안은 딸을 위해서라도 더는 윤준협에게 핀잔을 주지 않은 채 콧방귀를 뀌었다. “됐고 얼른 저 자식 엘리베이터에 태워! 우리 배고프니까!” 듣기 거북한 말에 양서희가 그만하라며 몰래 토니안의 팔을 잡아끌었다. 소피아는 더는 어쩔 방법이 없다. 딸을 위해 윤준협을 받아줬으면서도 아빤 어째서인지 계속 준협 씨를 꺼려하시니까. 한숨을 푹 쉰 소피아는 조심스레 휠체어를 밀어 엘리베이터로 들어갔다. 미리 준비해 둔 벤에는 휠체어 전용 발판이 놓여져 있었고 소피아는 쉽게 윤준협을 차에 태워줄 수 있었다. 그 뒤를 ‘우빈이’가 뒤따랐다. 윤준협 곁에 앉은 ‘우빈이’는 토니안이 아빠를 그렇게 말한 게 영 못마땅한지 가는 내내 원망 가득한 눈빛으로 그를 쏘아봤다...... 양서희와 얘기를 나누던 토니안은 문득 어린 놈의 분노 어린 눈빛을 눈치채곤 고개를 돌려 ‘우빈이’를 노려봤다. “이 놈아, 그건 무슨 눈빛이야? 누가 너더러 그렇게 보래? 내가 네 할애비인 건 알아?” 시원이는 오만하기 짝이 없는 늙은이를 처음부터 줄곧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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