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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9장

육호중이 실눈을 가느다랗게 떴다. “내 생각엔 반대가 아니라 화난 것 같은데.” 곰곰이 생각하던 유영은 아무 말 없이 육호중을 따라 하산을 했다. 두 사람이 집으로 왔을 땐, 거의 점심이 다 되는 시각. 어쩔 수 없는 게 번지점프 스폿이 외곽에 위치해 있는 터로 한달음에 달려와도 이 정도라는 거다. 들어오자마자 아일랜드 식탁에 앉아 두런두런 얘기를 나누는 윤혜영과 강찬양이 보였고 고연화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육호중이 유영의 손을 잡고 들어와 물었다. “보스는?” 윤혜영이 커피잔을 들고 턱으로 소파 쪽을 가리켰다...... 거기엔 단잠에 빠진 고연화가 누워있는 게 보였다. 강찬양이 투덜댔다. “어디서 왔길래 이렇게 늦어? 우리 누나 기다리다가 잠 들었잖아!” 유영이 다소 멋쩍은 듯 입을 열었다. “어......우, 우리 관광지 다녀 왔어......좀 멀어서 오는데 시간이 걸렸네......” 육호중은 대답 대신 살며시 다가가 고연화에게 담요를 덮어줬다. 제법 조심스러운 손동작에도 고연화는 민첩하게 눈을 번쩍 떴다. 보스와 두 눈을 마주친 육호중이 무안하게 웃어보였다. “감기 걸릴까 봐!” 고연화는 그런 육호중에게 눈을 희번득거리더니 그들을 향해 마주 앉았다. 육호중은 감히 앉을 엄두도 내지 못한 채 뒤로 물러나 유영과 나란히 섰다. 고연화가 나른하게 눈꺼풀을 들어 올리며 두 사람을 쳐다본다. “말해 봐, 그래서 지금 어디까지 진행된 건데?” 뭐가 찔리는진 모르겠지만 유영은 눈을 부라리는 지금의 숙모가 마치 예전의 삼촌처럼 무섭다고 여긴다. “숙모 그게......” 고연화는 얼굴이 빨개져 있는 유영을 보며 자신의 옆자리를 톡톡 두드렸다. “유영이 넌 여기 와서 앉아, 너한테 물은 거 아니니까.” 움찔 놀란 유영은 한 치의 망설임도 안도의 숨을 내쉬며 고연화의 곁에 자리 잡았다. 육호중은 생각도 하지 않고 자신을 버린 유영을 보며 피식 웃더니 한숨을 내쉬었다. “보스, 청첩장 못 봤어요? 우리 곧 결혼할 거예요, 결혼식 날짜도 다 잡아뒀고.” 고연화는 여전히 육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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