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10장
육호중이 어깨를 으쓱거렸다.
“근데 나 이젠 그때의 육호중이 아닌데!”
“강산은 쉽게 변해도 본성은 평생 간다 했어!”
그리고는 고개를 틀어 한껏 다정해진 모습으로 유영에게 물었다.
“유영아, 너 혹시 쟤한테 약점이라도 잡힌 거야?”
육호중이 땀을 삐질삐질 흘렸다.
보스 눈에 이런 개차반으로 각인되어 있을 줄이야......
유영이 멋쩍게 입꼬리를 움찔거렸다.
“숙모, 그런 거 아니에요......그런 적 없어요......”
고연화가 다시 미간을 확 찌푸렸다.
“그럼 왜 벌써 결혼하겠다는 건데? 전에 저 자식이 너한테 어떻게 했었는지 벌써 잊었어?”
“그, 그게 나한테 진심이래요! 그래서 한번 믿어보려고요!”
걱정이 앞서는 고연화다.
“신중해야지. 연애는 그렇다 쳐도 결혼은 다시 잘 생각해 봐!”
“어......”
육호중은 힘들게 붙잡은 와이프가 보스 때문에 또다시 도망갈까 잽싸게 두 사람 사이를 비집고 자리 잡았다.
“보스, 봐요! 내가 왜 의논을 안 했겠어요? 이러다간 와이프 도망 가니까!”
고연화가 여전히 못마땅한 표정으로 캐물었다.
“너 비혼주의라며? 평생 한 여자만 바라볼 거라고 확신해? 딴 여자는 몰라도 유영이는 절대 네가 막 가지고 놀 수 있는 애가 아니야! 결혼은 애들 장난이 아니라고!”
육호중이 씁쓸하게 웃으며 해명을 이어갔다.
“보스, 지난 얘기 좀 그만하면 안 돼요? 세상에 과거 없는 사람이 어디 있어! 전엔 한평생 아무도 사랑하지 않을 거고 결혼도 안 할 거라고 했는데 지금은 달라요. 내가 그렇게 털털한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았거든요, 결국 이렇게 한 여자한테만 빠진 거고. 유영이 위해서라면 결혼이라는 속박도 견뎌내고 책임질 거예요! 벌써 다 마음 먹었다고요!”
고연화가 반신반의하며 육호중을 응시했다.
“어느날엔가 네가 유영이 실망시키면?”
육호중은 더이상 맹세같은 건 하고 싶지 않다, 전에 같잖은 맹세들을 너무 많이 해온 터러 이제 그런 건 의미도 없고 괜히 유영이와의 사이에 먹칠만 하는 꼴이니까.
머리를 굴리던 육호중이 입을 열었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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