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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5장

같이 밥 먹은 사람이 찍힌 게 뭐가 어때서? 생각하면 할수록 화가 치민 고연화다. “그러니까, 내가 딴 남자랑 데이트하면서 밥 먹는 줄 알고 방해하기 싫어서 답장을 안 했다? 잘 됐으면 하나 봐?” 잠시 침묵하던 윤준협이 입을 열었다. “제 몸 하나 못 가누는 내가 무슨 자격으로 행복을 좇는 아가씨를 방해하겠어?” 얼굴이 완전히 일그러진 고연화가 윤준협을 노려보며 빽 소리를 질렀다. “허태윤! 난 대체 전생에 뭔 죄를 지었길래 너같은 자식이랑 엮인 건데!” 허태윤이란 이름 세 글자에 가슴 한 켠이 철렁해나며 말 못 할 익숙함이 몰려왔다. “미안, 행복하게 못해줘서.” 고연화는 두 손으로 남자의 목을 붙잡고는 힘을 살짝 줬다. “목 졸라 죽이면 그만이지!” 윤준협은 두 눈을 지그시 감고는 피하지도 않은 채 가만히 앉아 있었다. 고연화는 더는 힘을 주지 않고 조용히 눈을 감고 있는 남자의 얼굴을 쳐다봤다. 3년만에 다시 만났지만 더는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는 남자를 보고 있자니 목이 꽉 메어왔다...... 별안간 숨소리가 가까워짐을 느낀 윤준협이 번쩍 눈을 떴을 땐, 바로 코 앞에 고연화의 얼굴이 떡하니 놓여져 있었다. 그 순간, 왜 자신이 이 여자를 사랑했었다고 했는지를 비로소 알 것만 같았다. 가까이에서 보니 어찌나 예쁘던지 요정을 방불케 한달까. 고연화는 하루에도 몇 번씩 기분이 오락가락한다. 미워 죽겠으면서도 정작 손은 못 대겠고 시도 때도 없이 보고 싶고...... 심지어는 그가 살아있음에 감사한다. 기억을 잃었어도, 몸에 장애가 생겼어도. 그저 이 세상에 있어주기만 한다면 그것만으로도 감지덕지할 따름이다. 오늘 식사 자리에서 고연화는 강찬양의 말 한마디에 뒤통수를 세게 얻어맞은 듯한 느낌을 받았었다.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이것저것 따지지 말고 둘이 함께 하는 시간을 소중히 아끼라던 그 말...... 지금이야말로 힘겹게 다시 만난 남자와의 이 시간을 소중히 여겨야지, 또다시 후회하기 싫으면! 두 사람의 입술이 거의 맞닿기 직전, 윤준협의 무서울 정도로 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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