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68장
“준협 씨, 나 왔어!”
방으로 들어오자마자 거실에 앉아 티비를 보고 있는 남자와 아이가 보였다.
두 사람은 소피아의 목소리를 듣고도 고개를 돌리지 않았고 윤준협은 덤덤하게 말했다.
“그래.”
진작 그런 무뚝뚝함에 적응된 소피아가 바리바리 사온 식재료들을 들고 소파로 향했다......
“준협 씨 봐봐! 오다가 마트 들러서 이것저것 많이 사왔어! 이따가 오늘 배운 갈비찜 해줄게!”
주머니를 흔들거리는 소피아를 올려다 본 윤준협이 무감하게 말했다.
“힘들면 요리 안 해도 돼.”
소피아가 고개를 저으며 고집을 부렸다.
“나 하나도 안 힘들어! 준협 씨, 나 요리에 꽤나 소질있어 보이더라! 두 사람이 내가 직접 만든 요리 먹는 거 보면 성취감이 장난이 아니거든!”
윤준협은 별다른 말이 없다.
그렇게 하고 싶으면 하라지 뭐.
어차피 지금은 입맛도 없는데.
되려 시원이가 툴툴댔다.
“나랑 아빠가 아줌마가 해주는 밥 먹는 건 맛있어서가 아니라 굶기 싫어서 그러는 거야.”
그 말에 소피아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사악 사라졌다.
“우빈아, 너 그렇게 말하면 못 써! 그럼 와이프한테도 사랑 못 받는다?”
“내 미래 와이프한텐 절대 이렇게 안 말하지, 내가 바보도 아니고!”
“......”
그 말은 소피아 열 받게 하려고 일부러 이런다는 소리!
젠장!
고연화 그게 대체 어떻게 교육을 해뒀길래 이렇게 사람 심기를 살살 긁지!
결국 못 참겠던 소피아가 시원이의 한쪽 귀를 잡아 올렸다.
“그러게 누가 엄마한테 그런 식으로 말하래? 애가 어쩜 기본 예절 하나를 몰라? 매일매일 고생해서 삼시세끼 차려줬더니 뭐? 맛없어? 헛키웠지 내가!”
갑작스런 고통에 시원이가 비명을 질렀다.
“이거 놔!”
“그럼 엄마한테 사과해!”
시원이는 통증을 감내하면서도 소피아를 노려봤다.
“그냥 때려 죽여! 흥!”
당장이라도 던져 버리고 싶었지만 남자가 있는 탓에 손 쓰기 힘들어진 소피아다.
“얘가 진짜......”
“뭐하는 짓이야? 당장 못 놔!”
윤준협이 갑자기 빽 소리를 질렀다.
소스라치게 놀란 소피아가 손을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