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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0장

실눈을 가느다랗게 뜬 고연화의 눈가가 경계심과 의심으로 물들었다. 이틀 사이, 누군가 자신과 아이들을 감시하고 있다는 직감이 든다 했더니 역시 착각이 아니었던 모양이다. 게다가 오늘 오후 집 앞에서 풍선을 팔던 중년의 남자도 우연은 아니겠지. 장사하러 나온 사람이 휴대폰을 두고 나온다니, 말도 안 돼! 북적북적한 시내 한복판이 아닌 이런 고급 주택 단지에 찾아온 것도 이상하고...... 다름이 아니라 아이들이 타깃일 수도 있다는 게 두려워서다. 3년 전, 허태윤의 아이를 셋이나 낳았다는 걸 듣고 분명 소피아가 머리를 굴리고 있겠지. 보아 하니 한동안은 국내를 벗어나지 못하겠다. 어느새 얼굴을 내민 밝은 달을 올려다 보며 한숨을 푹 내쉰 고연화는 결국 강준영에게 연락해 같이 동행하진 못하겠다는 말을 전했다. 강준영은 별 생각 말라며, 무슨 일 생기면 꼭 연락하겠다며 연신 고연화를 타일렀다. 전화를 끊은 고연화는 복잡해진 머리를 쉬울 겸, 발코니에서 다시 방으로 돌아갔다...... ...... 이튿날 아침, 이른 시각. 강준영은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벌써 그 쪽에선 강준영을 마중 나온 사람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 ...... 킹스 호텔. 약속이 잡혀있었던 소피아는 가기 전 두 사람에게 간단한 점심 식사를 만들어 준 뒤, 같이 먹다 먼저 자리를 떴다. 소피아가 나간 뒤에야 바짝 긴장한 방안 분위기가 한결 누그러 들었다. 시원이가 젓가락을 내려놓고 긴긴 한숨을 내뱉는다. “휴, 드디어 갔네!” 한시름 제대로 놓은 듯한 시원이의 모습을 보며 윤준협이 손을 뻗어 입가에 묻은 밥풀을 떼어줬다. “소피아랑 같이 있는 게 그렇게 싫어?” 시원이가 가감없이 대답했다. “응! 난 저 여자랑 같이 있는 게 너무너무 싫어! 엄마 보고 싶다! 아빠, 아줌마도 갔는데 나 데려다 주면 안 돼? 내가 엄마 소개해 줄게!” “아빠도 그러고 싶은데 호텔 밖을 못 나가서 그래. 소피아가 미리 호텔 로비랑 밖에 사람을 심어뒀거든. 아빠 혼자서 너 데리고 못 나가게. 이 상황에선 다른 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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