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51장
“맞아요! 사실 우리 집도 전엔 평범한 가정이었어요, 삼촌 덕에 지금 이 자리까지 오게 되고 나도 명문가 딸 노릇 하는 거지. 이젠 삼촌이 없으니까 삼촌 체면 보고 우리랑 협업하던 사람들이 눈길조차 안 줘요! 인생이 그런 거더라고요! 이것 봐요, 이젠 소개팅 상대마저도 우리 집안 상황 다 알잖아요! 삼촌 있을 땐 엄두도 못 내던 것들이!”
줄곧 유영에게만 관심을 쏟다 보니 미처 집안 상황에 대해선 알지 못했던 육호중이다.
허태윤의 실종이 유영이네 집안에까지 영향을 줬다니.
“이젠 삼촌도 없는데 부모님한테 여쭤 봐, 체면 살려줄 사위 필요하지 않으시냐고. 나야 너희 삼촌만큼은 안 되겠지만 서울에선 나름 면 좀 서거든.”
그 말에 화들짝 놀라던 유영은 이내 멋쩍은 듯 시선을 회피했다.
“장난 좀 그만해요 부사장님!”
육호중이 미간을 찌푸렸다.
“진심이야! 넌 왜 내가 뭘하든 다 장난이라고 여기는데?”
“다른 여자들한테도 그렇게 다정하게 말하는 거 많이 들었으니까! 진짜인지 가짜인지도 모르겠고 또다시 상처 받기도 싫어요! 그러니까 굳이 알려고 하지도 않을래요! 난 애초에 좋은 남자랑은 엮일 운명도 아니고 나쁜 놈들이랑만 꼬이니까!”
육호중은 할 수 없다는 듯 웃어보였다.
“그래, 나 나쁜 놈 맞아. 그리 쉽게 믿어서도 안 되고. 근데, 내가 진짜 도와줄 수 있다잖아. 이래도 나 이용 안 할래?”
이상형 그 자체인 육호중의 얼굴을 바라보던 유영이 다시 고개를 홱 틀었다.
가뜩이나 자제력도 낮은데 더 이상 빨려 들어선 안 된다.
“아니, 필요 없어요! 폐 끼치기도 싫거든요!”
“내가 그렇게 생각 안 한다면? 난 네가 날 잘 이용해 줬으면 해, 그렇게 해서라도 나한테 받았던 상처들 지울 수 있도록.”
“상처받은 적 없어요, 다 내가 혼자 김칫국 마셨던 거니까! 진짜 날 위할 생각이면 나한테서 멀어져요, 최대한 다시 나타나지도 말고!”
육호중이 약간 상처 받은 듯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아, 그렇게 싫나? 눈길 조차도 주기 싫을 정도로? 도움 받기 싫으면 친구로라도 지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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