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35장
남자의 얼굴을 빤히 들여다 봤지만 소피아는 별다른 낌새를 눈치채지 못했다.
마치 전혀 모르겠다는 양 덤덤함으로 일관하는 남자의 모습에.
“아, 내가 너무 생각이 많았나 보다!”
소피아는 웃으며 이번엔 남자의 입가에 과일을 가져갔다.
“준협 씨, 과일 많이 먹어야 비타민 보충하지!”
윤준협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포크를 집어들었다.
보기 드물게 자신이 준 걸 받아먹는 모습에 소피아는 경계심을 허물어 뜨린다.
“그럼 과일 먹어, 난 점심 메뉴 연구 좀 해볼게. 오늘은 주말이니까 나갈 일도 없고!”
“고생해.”
한마디를 남긴 남자는 소피아가 멀어지자 도로 과일을 접시 위에 올려뒀다.
그 모습을 눈치채지 못한 소피아는 곧장 주방으로 가 냉장고를 열었다......
이때 울리는 휴대폰 벨소리!
소피아가 식재료들을 꺼내며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아빠의 충직한 오른팔에게서 걸려온 전화였다.
“큰 아가씨, 접니다.”
습관적으로 거실 쪽을 힐끗 쳐다본 소피아는 남자가 이쪽을 보지 않는다는 걸 확인한 뒤 나지막이 물었다.
“어떻게 됐어요?”
“찾았습니다. 지금 곁에 있는 아이는 우빈 도련님이 아닌 듯 합니다.”
추측이 확신으로 바뀌는 순간.
소피아의 얼굴도 덩달아 일그러졌다.
“대체 어떻게 된 거예요? 빼먹지 말고 싹 다 말해 봐요!”
“3년 전, 고연화라는 여자는 아들 하나가 아닌 삼남매를 낳았었다 합니다. 세 분이서 함께 공원에 가셨던 날, 고연화 씨도 마침 세 아이들을 데리고 거기에 갔었습니다.
그날부터 도련님이 이상하다고 하셨죠? 아마 제 생각엔 그날 우연히 두 아이가 바뀐 것 같습니다!”
그래! 그날부터 우빈이가 소피아를 더 격렬하게 밀어냈었지......
소피아가 화들짝 놀란다.
삼남매에 2남 1녀?
역시나! 분명 사람은 바뀐 것 같은데 얼굴은 그래로인 게 이상하다 했더니!
3년 전 그날, 손꼽아 기다리던 남자를 손에 넣고 고연화가 낳은 아이까지 뺏은 것으로 완벽히 이겼다 여겼건만!
그래서 더는 고연화와 허씨 가문 현황 같은 데엔 관심도 주지 않았더니 그 뒤로 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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