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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장

고연화가 요염하게 말했다. “안 알려줄건데요!” 강찬양이 불쾌한듯 그녀를 똑바로 쳐다본다. “쳇, 말하든지 말든지요! 도련님인 전 지금 당신 신경 쓸 겨를이 없거든요! 언젠간 꼭 톡톡히 대가를 치르도록 하죠!” 말이 끝나기도 무섭게 그는 무슨 급한 일이라도 있는지 다급히 자리를 떠버렸다. 고연화는 고개를 돌려 고설아를 찾았지만 그녀의 그림자조차 찾을수 없었다. 고설아와 그 중년 남자는 이미 어디로 갔는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주위를 두리번거려도 고설아를 찾지 못한 고연화는 강찬양 또래로 보이는 남자들이 씩씩대며 그가 지나간 방향으로 걸어가는걸 보고만다...... “강찬양 봤어! 저기로 뛰어가던데!” “잡아!” “강찬양 거기 서! 숨지 말고!” 강찬양은 잰 걸음으로 연회장 로비를 가로질러 나왔지만 결국 그 무리에 의해 꼬리를 잡혀 복도에 막히고 말았다. “강찬양 너 사내 맞냐! 졌다고 승인 안 하는거야?” 막다른 길에 몰린 강찬양은 화가 잔뜩 난 채로 그들을 째려본다. “내가 언제!” “내기에서 졌잖아! 우리한테 졌으니까 공약은 지켜야지!” 강찬양이 용납 못 한다는듯 대답한다. “난 진적 없어! 내가 기술로 겨뤄보자니까 너희들이 속임수 썼잖아!” 우두머리에 있던 놈이 한심하게 웃으며 말한다. “내기 시작할때 속임수 쓰지 말란 말은 안 했잖아!” 그러면서 그는 서약서를 꺼내 강찬양 앞에서 흔들거린다. “여기에 똑똑히 적혀있어, 도장까지 찍었잖아! 순위내기에서 지면 만월 가든 귀속권을 우리 한가에게로 넘기기로 했지!” 강찬양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만월 가든은 우리껀 맞지만 귀속권을 갖고 있는 건 내가 아니야. 난 어쩔 방법이 없어......” 한씨라는 놈은 그를 째려보며 콧방귀를 뀐다. “책임지지도 못할 일로 왜 도박을 하는 거지? 강씨 가문 일들은 네 말 한마디면 다 된다고 하지 않았나? 그럼 전에 말한것도 다 뻥이네!” 강찬양이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로 말했다. “네들이 짜고 날 함정에 빠트린거잖아. 그것만 아니면 질 일도 없지!” “지면 진 거지! 뭔 핑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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