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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0장

신도현의 말을 들은 신이서는 고개를 돌려 병상 위에 누워있는 신정수를 바라보았다. 아버지의 고생을 알아준 사람이 있다는 것이 무척이나 감사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 김춘옥에 대한 분노가 켜졌다.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마다 다 신정훈이 고생한다고 하는데 김춘옥과 신건우만 그걸 몰랐다. 아니, 어쩌면 다 알면서도 모른 척하는 걸 수도 있다. “이따 집에 가면 꼭 찾아줄게요.” 박하선의 말에 신이서가 고개를 끄덕였다. “네, 고마워요.” 박하선은 그녀의 팔을 한번 토닥인 다음 신도현과 함께 신정수 쪽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신이서와 송서림은 조금 떨어진 곳에 서 있었다. 송서림은 아까 그녀가 했던 행동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듯 물었다. “아까는 왜 그랬어? 형님과 형수님 옷이 군데군데 해진 거 너도 봤잖아. 할아버지 치료하느라고 돈을 많이 쓴 것 같아서 도움을 주려는 건데 왜 그러지 못하게 해?” 그러자 신이서가 낮은 목소리로 답했다. “오빠가 어렸을 때 부모님을 잃어서 자존심이 매우 강해요. 그러니까 서림 씨가 그렇게 말하면 아마 자존심이 많이 상해할 거예요. 그리고 오빠가 먼저 부탁한 것도 아닌데 첫 만남에 대뜸 돈을 주겠다고요? 돈 많은 거 자랑하려는 거 아니면 그냥 가만히 있어요. 서울로 올라갈 때, 그때 내가 알아서 할아버지한테 돈을 넉넉히 드릴게요.” 송서림은 그런 것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다.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이 그에게는 가장 쉬운 일이었으니까. 물론 신건우네 집안은 예외지만 말이다. 신정수가 잠시 눈을 뜨자 신도현이 얼른 신이서를 가리켰다. “할아버지, 이서 왔어요. 기억하세요?” 하지만 몇 번을 물어봐도 신정수는 신이서가 누군지 기억해내지 못했다. 그리고 몇 분 후 다시 눈을 감고 자기 시작했다. 이에 신도현은 씁쓸하게 웃더니 병실을 정리한 후 박하선과 함께 신이서와 송서림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갔다. 신이서는 전에 신도현네 가족과 만났을 때 집에서 만난 건 아니었기에 집안을 본 건 그녀도 오늘이 처음이었다. 집 안은 조금 작은 것만 제외하면 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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