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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9장

신이서와 송서림은 다급하게 택시를 타고 신도현네 집에 도착했다가 마침 병원으로 가려던 신도현네 부부와 마주치고는 간단하게 인사를 나눈 후 곧바로 함께 병원으로 향했다. 신이서는 전까지만 해도 건재하던 할아버지가 빼빼 마른 채 병상 위에 누워있는 것을 보고는 속상함에 미간을 찌푸렸다. “오빠, 대체 이게 어떻게 된 거야?” “식도암이야. 지금은 아무것도 못 드셔. 시골에서 밭일하시는 게 힘들어 보여서 남은 인생은 편하게 좀 사시라고 데려왔는데 제대로 즐기지도 못하고 암 선고를 받았어.” 신도현의 눈가가 빨개졌다. 그러자 신도현의 아내인 박하선이 그의 등을 쓰다듬으며 신이서를 향해 말했다. “아가씨는 못 본 사이에 더 예뻐졌네요. 사실 아까 같이 택시를 타고 오면서도 무척 낯설더라고요. 마지막으로 본 게 아가씨가 우리 우주한테 용돈 줬던 날이죠? 그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렇게 멋있는 분과 결혼도 다 하고.” 박하선이 송서림을 바라보자 신이서가 얼른 인사를 시켰다. “제 남편인 송서림 씨예요.” 송서림은 신도현 부부를 향해 예의를 갖춰 인사했다. “형님, 형수님, 안녕하세요. 송서림입니다.” “반가워요.” “반가워, 매제.” 신도현 부부는 송서림을 향해 미소를 지었다. 인사를 나눈 후 박하선이 신이서의 팔을 끌어당기며 서운한 얼굴로 말했다. “아가씨, 어머님이 많이 아프시다면서요? 왜 얘기를 안 했어요. 멀리 떨어져 있기는 해도 우리는 친척인데 언질이라도 주시죠.” 박하선은 무척이나 좋은 사람이었다. 그래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보면 언제나 손을 내밀곤 했었다. 자기가 힘들 때조차도 말이다. 조실부모한 탓에 더욱더 그런 성향이 짙어졌는지도 모른다. 사실 그녀와 신도현도 얼마 전까지만 해도 힘든 나날을 보냈었다. 그러다 근래에 들어 서서히 안정되기 시작했다. 신이서는 그들의 사정을 다 알고 있기에 이제야 두 발 뻗고 자게 된 신도현네 가족에게 차마 돈을 빌려달라는 얘기를 꺼낼 수가 없었다. 게다가 다년간 연락도 제대로 하지 못했고 말이다. “우리 엄마 이제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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