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908장

“일단 카메라부터 꺼주시죠? 동의도 없이 촬영하는 건 초상권침해와 사생활침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 말에 유지민이 카메라맨을 향해 카메라를 내리라는 손짓을 했다. 하지만 인터뷰를 멈추지는 않았다. “신이서 씨 할머니께서 신이서 씨 때문에 병상에 누워계신다고 들었습니다. 큰 병에 걸려 막대한 치료비가 필요한 상황에 할머니 소유의 집을 손에 쥔 채 놓지 않고 있다고 들었는데 죄책감이나 양심의 가책은 들지 않던가요?” 유지민의 질문에 신이서가 가소로운 듯 웃었다. 제대로 조사를 했다면 절대 이런 말을 하지 못할 테니 말이다. “내가 할머니 소유의 집을 손에 쥔 채 놓지 않고 있다는 증거, 있습니까?” “곧 생이 끝날지도 모르는 사람이 거짓말을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신이서 씨, 집안의 제일 큰 어르신을 부양하지는 못할망정 재산을 빼앗다뇨. 신이서 씨 어머님도 병원에 입원해계신다고 들었는데 신이서 씨의 업보가 어머님께 갈까 봐 두렵지도 않으십니까?” 유지민은 하다 하다 이제는 최정희까지 입에 올렸다. 이에 화가 난 신이서가 입 바로 가까이 다가온 마이크를 밀어버리더니 분노가 가득 담은 눈길로 유지민을 쏘아보았다. “증거 있냐고 물었습니다. 중재인이라면 한쪽 말만 듣고 이렇게 찾아오는 게 아닌 사실확인이 먼저일 텐데, 제 말이 틀렸나요? 그리고 업보라고 하셨는데 업보를 받아야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제 어머니가 아닌 할머니와 작은 아버지네가 받아야 할 겁니다.” “어떻게 그런 말을... 정말 인정이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볼 수가 없군요.” 유지민이 그럼에도 자기가 하고 싶은 말만 하자 신이서가 복도 끝을 가리키며 외쳤다. “당장 여기서 꺼지세요! 당신들 얼굴 보고 싶지 않으니까.” 그때 마침 소란 때문에 올라온 경비원이 다가와 카메라맨과 유지민을 끌어냈다. 유지민은 끌려가는 와중에도 마이크를 놓지 않았고 카메라를 향해 자기가 피해자인 양 소리쳤다. “우리는 절대 악한 세력에 고개를 숙이지 않을 겁니다. 약자들이 보호받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겁니다. 여러분,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