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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7장

영상은 빠르게 퍼졌다. 신이서가 영상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됐을 때는 이미 사람들의 공유로 영상이 핫해진 뒤였다. 신이서에게 대응할 시간조차 주지 않은 것이 꼭 누군가가 뒤에서 작정하고 일을 키운 것 같았다. 게다가 이번은 지난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였다. 댓글은 1초에 한 번씩 달리고 디엠은 휴대폰이 뜨거워질 정도로 많이 왔으니까. 신이서는 송서림과 통화하고 난 뒤에 휴대폰이 먹통이 된 것처럼 찌직 소리가 나자 아예 휴대폰을 안 볼 생각으로 멀리 치워버렸다. 그러나 몇 분 후 이번에는 문자테러와 전화 테러가 시작되었다. 누군가가 신이서의 개인정보를 알아낸 것이었다. 이에 신이서는 결국 휴대폰을 꺼버렸다. 휴대폰 소리가 멈추니 그제야 세상이 조용해졌다. 그때 병실 문이 열리고 송서림이 안으로 들어왔다. 앞머리가 흐트러지고 숨소리가 거친 것이 엘리베이터가 아닌 계단을 뛰어온 것 같았다. “너 괜찮아?” 송서림이 신이서를 아래위로 훑으며 물었다. “나는 괜찮은데 휴대폰이 안 괜찮아요. 뭐, 이것도 조금 있으면 금방 괜찮아지겠죠.” 신이서는 휴대폰을 가리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깊은 무력감에 힘마저 빠지는 기분이었다. 송서림은 병상 위에 누워있는 최정희를 보고는 신이서의 손을 잡고 병실 밖으로 나갔다. 그러고는 커피를 건넸다. “마셔.” “고마워요,” 신이서는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따뜻한 것이 목을 따라 몸 안으로 들어오니 그제야 머리가 제대로 돌아가는 느낌이 들었다. “영상 각도로 봤을 때 아침에 언쟁이 있었을 당시 입구 쪽 사람 중에서 누군가가 찍은 것 같아요. 교묘하게 내가 큰소리를 지르는 부분만 편집했더라고요. 영상만 보면 할머니한테 빨리 죽으라고 하는 미친년 같았다니까요? 그 영상 때문에 나는 이제 어른 공경 같은 건 할 줄 모르는 사람이 됐어요. 댓글이랑 디엠은 이미 욕으로 도배가 됐어요.” 신이서가 고개를 절레절레 젓자 송서림이 그녀의 등을 토닥이며 위로를 건넸다. “사람들은 아직 어떤 상황인지 몰라서 그래. 증거를 찾고 난 다음에 같이 터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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