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74장
그러자 김춘옥이 전혜숙을 째려보며 혀를 찼다.
“너는 어떻게 된 게 맨날 돈 타령밖에 안 하니?”
“어머니는 이 돈이 아깝지 않으세요? 지금은 한 푼이라도 아껴야죠.”
전혜숙이 말대답을 하자 신건우가 미간을 잔뜩 찌푸리며 그녀를 나무랐다.
“시끄러우니까 그만 좀 해. 그리고 그 꼴 좀 어떻게 할 수 없어? 어울리지 않게 무슨 그런 옷을, 쯧쯧.”
“당신 기 살려주려고 이렇게 입은 거잖아. 이렇게 입어야 누굴 만나든 꿀리지 않는다고!”
“꿀리지 않기는 무슨. 애초에 비교도 안 되는구만.”
신건우가 가소로운 듯 중얼거리자 전혜숙이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들었다.
“당신 말 다 했어? 감사하다고는 못할망정 뭐가 어쩌고 어째? 그리고 이제 와서 하는 얘긴데 아까 송서림 걔네 엄마 쪽은 왜 그렇게 힐끔거린 거야? 왜, 다른 여자 보니까 갑자기 가슴이 막 설레든?!”
갑자기 시작된 말싸움에 신찬영이 큰소리로 중재했다.
“그만해! 지금이 싸울 때야? 내 일 해결해 준다며!”
그 말에 신씨 부부가 고개를 홱 돌리며 다시 자리에 앉았다.
“신이서 그게 돈이 없을 리가 없어. 진짜 거지면 그렇게 비싼 곳을 예약하지도 않았을 테니까. 그리고 여차하면 걔 남편도 있잖아. 아까 입은 걸 보면 완전히 부잣집 도련님이더구만.”
그때 신가영이 뭔가 떠올랐는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신이서 걔한테 집을 팔라고 하면 되잖아! 걔네 아빠가 그 집 살 때 낡은 집 팔아서 산 거라며. 그러니까 거기에는 할머니 돈도 포함된 거지. 할머니가 아직 살아계시는데 누가 할머니 말을 거스를 수 있겠어?”
전혜숙이 기가 막힌 생각이라며 활짝 웃었다.
“그러네! 신이서 걔네 집 학군지 아니야? 그러면 더 비싸겠네!.”
김춘옥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 집이 남아 있었지! 걔네 집 시세가 지금 어떻게 되지?”
그 말에 신찬영이 얼른 휴대폰을 꺼내 신이서네 집 시세를 알아보았다.
“근처에 학교가 있다 보니까 낡은 아파트인데도 가격이 계속 오르나 봐. 4억은 족히 넘어. 이 돈이라면 충분해. 그리고 내 친구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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