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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3장

그때 이 병실에 적어도 십여 명이 있었다. 신씨 가문 사람들을 제외하고 다 듣지 못했다는 건 정말 증명할 길이 없다는 뜻이었다. 신이서는 다른 환자들이 이렇게 대답할 줄 진작 예상했다. 그때 김춘옥과 전혜숙은 입만 열면 그들에게 욕설을 퍼부었고 또 거의 죽을 사람이라고 저주까지 했었다. 그러니 환자들이 가만히 있을 리가 있겠는가? 겨우 복수할 기회를 잡았는데 절대 도와줄 리가 없었다. 그리고 신이서는 일부러 엄마를 살리기 위해 가족들에게 돈을 빌리려 한 적이 있다는 얘기를 먼저 했다. 마음이 조금이라도 여린 사람이라면 당연히 신이서의 편을 들 것이다. 김춘옥은 아무도 도와주지 않자 더는 환자인 척도 하지 않고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다. “곧 죽을 노인네가 무슨 헛소리를 지껄이는 거야? 계속 지껄였다간 그 입을 확 찢어버리는 수가 있어.” 목소리가 어찌나 쩌렁쩌렁한지 유리 창문이 다 뒤흔들릴 정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런 김춘옥이 아프다는 걸 누가 믿겠는가? 전혜숙과 신가영이 김춘옥을 말렸을 땐 이미 늦었다. 오늘 옆 침대에 180cm가 훌쩍 넘는 건장한 남자 두 명이 더 있었다. 김춘옥이 자신의 가족을 욕하는 소리에 바로 벌떡 일어섰다. 두 사람은 엄청난 위압감을 뽐내며 김춘옥 등 세 사람에게 다가갔다. 그러자 약자에겐 강하고 강자에겐 약한 모습이 나타났다. 전혜숙은 말까지 더듬었다. “당... 당신 뭐 하자는 거야?” “우리 할아버지를 곧 죽을 노인네라고 욕한 사람이 당신이었어? 누가 그런 쌍스러운 말을 했나 했더니 당신이었구나. 살 만큼 다 산 것 같으면 말해. 내가 쉽게 보내줄게.” 두 건장한 남자가 팔짱을 끼고 서 있으니 위압감이 장난이 아니었다. 평소 기고만장하던 김춘옥마저도 주눅이 들어 찍소리도 하지 못했다. 두 남자는 싸늘하게 말한 후 다시 자리에 앉았다. 그 모습에 신이서는 웃음이 터져 나올 것 같았지만 자신의 계획을 들켜서는 안 되기에 표정은 여전히 엄숙함을 유지했다. 그 시각 김춘옥 등 세 사람은 너무도 화가 나서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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