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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4장

유정인이 빠른 걸음으로 따라왔다. “신가영 아무래도 움직일 준비를 하려나 봐요.” “네.” 신이서는 정신을 딴 데 판 듯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이서 씨, 저 사람들 모진 말만 해서 마음이 안 좋죠?” 유정인이 바로 알아채고 물었다. “사실 익숙해요, 이젠. 근데 이십 년 넘게 이렇게 살아온 걸 생각하니까 억울하긴 하네요. 우리 집이 작은아버지네보다 형편이 못하긴 했지만 그래도 자식으로서 할 도리는 다했거든요. 그런데도 저 사람들한테 잘했다는 칭찬 한마디 들어본 적이 없었어요.” 신이서는 부모 대신 마음이 아팠다. 유정인이 위로를 건넸다. “마음에 담아두지 말아요. 사람은 살면서 일단 자신부터 돌봐야 해요.” 신이서가 고개를 끄덕이고는 물었다. “신가영이 아까 정인 씨한테 눈치를 주던데 어떻게 됐어요?” 그녀의 질문이 떨어지기 무섭게 유정인의 휴대전화가 울리더니 신가영의 문자가 도착했다. [오늘 오후에 정인 씨를 도와서 신이서를 처리해줄게요.] 유정인이 말했다. “봐요. 한시도 기다리지 못한다니까요.” “오라고 해요. 얘는 체면을 중요시하는 사람이라서 망신당하기 전까지는 절대 포기하지 않을 거예요.” 신이서가 말했다. “그럼 재미난 구경거리나 기대해보죠. 그나저나 왜 할머니한테 신찬영의 프로젝트가 가짜라고 말해줬어요?” “말하지 않으면 나중에 문제 생길 경우 다 내 탓이라고 할 거예요. 저 사람들 생각하는 게 워낙에 이상해서 본인이 잘못해놓고도 다른 사람한테 책임을 전가하거든요. 예전에는 우리 부모님이었는데 이젠 내 차례예요. 근데 내가 미리 얘기하면 내 탓을 하고 싶어도 못하게 되는 거죠.” “이렇게 보면 이서 씨 저 사람들을 너무 잘 아네요. 저런 사람들한테 잡히면 정말 너무 힘들 것 같아요.” 유정인이 고개를 내저었다. 신이서는 더는 뭐라 하지 않았고 밖으로 나와 보니 송서림이 두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다. “어떻게 됐어?” “아무 일도 없었어요. 오후에 아마 재미있는 일이 있을 겁니다.” 신이서가 달리 방법이 없다는 듯 말했다. “이서 씨 동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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