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39장
신가영은 오늘따라 섹시하고 예쁘게 꾸민 모습이었다. 그녀는 송서림의 차 옆으로 다가가 유리창을 두드렸다.
송서림은 그런 그녀를 보면서 웃음이 터져 나올 뻔했지만 그냥 유리창을 내렸다.
“무슨 일이시죠?”
“왜 이렇게 쌀쌀맞아요? 당신도 아닌 척 그만 해요. 당신이랑 신이서 관계 다 알았어요. 여자 친구한테 들키고 싶은 건 아니죠?”
“헛소리 삼갔으면 좋겠어요.”
송서림이 눈살을 찌푸렸다.
“인제 좀 급해졌어요?”
신가영이 통쾌해하며 말했다.
“남들한테 신이서와의 관계를 들키고 싶지 않으면 내 말 잘 들어요.”
“내가 듣지 않겠다면요?”
송서림이 말했다.
“그럼 이 일을 우리 형부한테 말해서 신이서랑 당신 망신당하게 할 거예요. 그러길 바라는 건 아니죠?”
신가영이 협박했다.
송서림은 신이서와 유정인이 얘기했던 계획을 생각하면서 덤덤하게 말했다.
“원하는 게 뭐예요?”
“나랑 드라이브 가요. 내 친구가 보고 있는데 체면은 세워줘야죠.”
신가영이 말했다.
“타요.”
송서림이 고개를 까딱했다.
신가영은 뒤에 있던 친구에게 손을 흔든 후 우쭐거리며 차에 탔다.
‘나한테 넘어오지 않는 남자는 없어.’
신가영의 친구는 그녀가 두어 마디 말만 하고 차에 탄 걸 보고는 무척이나 부러워했다.
차에 올라탄 신가영은 안전벨트를 하고 송서림의 옆모습을 쳐다보았다.
‘너무 잘생겼잖아. 가까이에서 보면 별로인 줄 알았는데... 비싼 차도 아닌 폭스바겐이 이 사람 때문에 고급지게 느껴져.’
신가영은 휴대전화를 꺼내 그와 사진을 찍었다. 나중에 이 사진들을 신이서에게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신이서도 꼬실 수 있는 남자는 내가 손가락만 까닥해도 쉽게 넘어오게 할 수 있어.’
차가 출발하자 신가영은 얌전히 있지 않고 이상한 짓을 하기 시작했다.
먼저 떠보듯 송서림의 안전벨트를 잡아당기더니 안전벨트를 따라 내려오면서 송서림의 가슴팍을 만질 듯 말 듯했다.
그런데 그때 송서림이 급하게 차를 돌린 바람에 신가영은 유리창에 부딪히고 말았다.
“으악! 지금 뭐 하는 거예요?”
“운전 중인 거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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