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97장
송서림에게 말은 건 여자는 꽤 예쁜 얼굴을 하고 있었고 옷도 무척이나 예쁘게 입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감 있는 얼굴로 송서림을 빤히 바라보더니 이내 눈웃음을 지으며 송서림 정장 포켓에 있는 펜을 힐끔 바라보았다.
송서림은 그 여자 쪽으로 시선을 한번 주더니 이내 단호하게 없다고 얘기하며 차창을 닫았다.
그는 이런 식의 플러팅을 여러 번 경험했었다. 그리고 플러팅 당할 때마다 가지고 있던 펜들이 하나같이 다 부러져버렸다.
부러진 펜 중에는 전수미가 선물로 준 비싼 펜도 있었다.
전에는 여자들이 펜을 빌려달라고 하면 송서림은 별다른 거절 없이 흔쾌히 빌려줬었다.
하지만 펜을 빌려주고 또 펜이 부러지기를 여러 번 경험하자 점점 짜증이 났다.
방금 볼펜을 빌려달라고 했던 여자도 전에 봤던 여자들과 크게 다를 것 없이 송서림을 보자마자 마치 물건에 값을 매기듯 그를 아래위로 쭉 스캔했다.
이런 여자들의 수법은 뻔했다.
먼저 송서림에게서 펜을 빌린 후 일부러 펜을 부러트리고 그 보상으로 밥을 사겠다면서 자연스럽게 전화번호를 알아내는 것이었다.
송서림은 이런 패턴을 너무 많이 겪었던 터라 어느 순간부터는 단호하게 거절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은 결혼한 유부남이기에 신이서가 오해할 만한 행동은 더더욱 하고 싶지 않았다.
송서림의 거절에 여자의 표정이 한순간에 일그러졌다.
그녀는 송서림을 한번 째려보더니 이내 머리카락을 뒤로 홱 넘기면서 다시 친구들이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친구들은 그녀가 하는 말을 듣더니 이내 배꼽을 잡으며 웃기 시작했다.
송서림은 그들이 그러든 말든 노트북을 꺼내 일에만 집중했다.
...
신이서는 수업을 듣게 될 강의실로 들어갔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학생은 그렇게 많은 편이 아니었다.
대부분 다 사회초년생들이었고 신이서처럼 몇 년 일하다 다시 공부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신이서는 제일 첫 번째 줄에 사람이 없는 걸 보고는 그쪽으로 가 가방을 내려놓았다.
기왕 돈을 내고 배우러 온 거 열심히 해야만 했다.
신이서는 책을 꺼낸 후 오늘 들을 내용을 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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