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87장
개리까지 나가자 사무실에는 신이서를 포함해 4명밖에 남지 않았다.
사람이 적어진 탓인지 오늘따라 유난히 더 조용했다.
그렇게 퇴근할 때까지 조용한 분위기는 계속 이어졌고 신이서는 업무를 다 마친 후 퇴근 시간에 맞춰 서둘러 사무실을 나갔다.
그러다 마침 제시카가 누군가와 통화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제시카는 면접에 관한 얘기를 한 후 통화 상대와 간단하게 인사하고는 금방 전화를 끊었다.
이에 조금 궁금했던 신이서가 그녀 쪽으로 다가가 물었다.
“면접이요?”
“혜지 씨랑 개리 씨 나갔잖아요. 그러니 인력 보충해야죠.”
“그러고 보니 그러네요.”
“걱정하지 마요. 이번에는 불미스러운 일 없을 거예요. 친구한테 부탁한 거라.”
제시카도 여러 사건 때문에 많이 불안했는지 결국에는 아는 지인에게 일자리를 소개해주었다.
“그래요.”
신이서가 웃으며 제시카와 얘기를 더 하려는데 마침 그때 메시지 알림이 울렸다.
이에 신이서는 양해를 구하고 휴대폰을 바라보았다.
메시지를 보낸 사람은 영어 스쿨 직원이었고 내용은 시간표였다.
신이서는 한동안 바빴던 탓에 어쩔 수 없이 수업을 뒤로 잠깐 미뤘다.
시간표는 생각보다 빽빽했고 이에 그녀는 한숨을 내쉬었다.
‘이미 예상했던 일이잖아. 열심히 해보자!’
“뭐 봐?”
그때 송서림이 다가오더니 자연스럽게 그녀의 가방을 건네받았다.
“시간표요. 목요일부터 수업 시작한대요. 앞으로 저녁은 서림 씨가 알아서 먹어야겠어요.”
“저녁은 너 데리러 갈 때 같이 먹으면 돼.”
“두 시간 수업이 끝나면 8시 반이 넘을 텐데 그때까지 기다리려고요?”
“응, 그리고 주말에는 미리 가서 너 끝날 때까지 기다릴 거야.”
송서림은 당연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엘리베이터를 눌렀다.
신이서는 이에 기분 좋은 듯 웃다가 금세 걱정스러운 얼굴로 그를 바라보았다.
“그러면 너무 심심할 텐데? 나 기다리지 말고 서림 씨 하고 싶은 거 해요.”
“일 마치고 갈 거니까 괜찮아. 그리고 급한 일 생기면 미리 너한테 연락할 거고.”
“알겠어요.”
두 사람은 건물에서 나와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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