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83장
신이서 일행은 식사를 마치고 곧바로 회사로 돌아왔다.
점심시간이 끝나기까지 아직 1시간가량 남았다.
이에 신이서는 책상에 엎으려 송서림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언제부턴가 그녀는 송서림만 보면 할 말이 끊이지 않았다. 그리고 그건 송서림도 마찬가지였다.
신이서는 이제껏 송서림과 주고받았던 메시지를 훑어보면서 혼자 바보처럼 배시시 웃었다.
그 모습이 어쩐지 풋풋했던 첫사랑을 하는 중인 소녀 같기도 했다.
그녀는 송서림이 보내온 이모티콘을 보고는 풉 하고 웃었다. 송서림이 무뚝뚝한 얼굴로 이런 귀여운 이모티콘을 보내고 있다고 생각하니 웃음이 절로 나왔다.
송서림이 보낸 이모티콘은 신이서가 타자하기 불편할 때 대신 사용하라면서 그에게 선물한 것이다.
그 결과 송서림은 요즘 뭐만 하면 이모티콘을 보냈다.
게다가 신이서가 새로운 이모티콘을 사용하면 그것과 똑같은 이모티콘을 사 그녀에게 보내곤 했다.
신이서는 송서림이 웬만한 소녀들보다 더 사랑스러웠다.
그렇게 꽁냥대다보니 어느새 점심시간이 끝이 났다.
[저녁에 뭐 먹고 싶어요?]
신이서가 물었다.
[네가 해준 건 아무거나 다 상관없어.]
[하나 콕 집어 봐요. 매일 메뉴 생각하는 것도 일이란 말이에요.]
[그럼 갈비찜 해줘.]
[알겠어요.]
송서림은 아무런 고민도 없이 신이서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을 얘기했다.
신이서는 피식 웃더니 휴대폰을 내려놓고 일을 하기 위해 기지개를 한번 켰다.
그러고는 폭풍 타자를 하며 업무를 했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다른 부서 팀장이 사무실로 들어오더니 개리 쪽으로 향했다.
“개리 씨, 지난번에 계약한 거 저한테 주세요.”
“그거 광희 씨 자리에 있어요.”
개리가 이광희를 가리키자 커피 내리러 가는 중이던 이광희가 웃으며 말했다.
“맞아요. 그거 제 자리에 있으니까 알아서 찾으시면 돼요.”
팀장은 그 말에 이광희의 자리로 향했다.
자주 있는 일이라 다들 크게 신경 쓰지 않고 계속 맡은 바 업무를 했다.
하지만 그때 팀장이 목소리를 높이며 외쳤다.
“뭐야 이거. 광희 씨, 지금 이 자료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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