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81장
양라희는 개리의 표정을 한번 확인하고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개리는 양라희와의 스킨십 때문인지 아까보다 표정이 한결 좋아졌다.
양라희는 그렇게 한참을 안겨있다가 갑자기 개리를 밀어내며 쑥스러운 듯 얼굴을 붉혔다.
“미안해요. 이러면 안 되는데...”
“크흠, 저야말로 허락 없이 안아서 죄송해요. 그럼 저는 이만 나가볼게요.”
“네.”
양라희는 부드럽게 눈물을 닦아내다가 개리가 완전히 나간 것을 복는 표정을 굳힌 채 손끝에 있는 눈물을 툭툭 털어버렸다.
그러고는 차가운 얼굴로 펜을 꽉 말아쥐었다.
“신이서, 널 상대할 방법은 많아.”
지금의 양라희는 질투에 눈이 멀어 송서림의 복수 계획이고 뭐고, 유일 테크고 뭐고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녀가 원하는 건 단 하나, 오직 신이서와 송서림 사이를 갈라놓는 것뿐이었다.
양라희는 유일 테크가 사라지면 송서림은 어쩔 수 없이 본부로 돌아가게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고 그렇게 되면 전처럼 방해꾼이 사라질 테니 그와 언제든지 연인 사이로 발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물론 신이서가 따라올 수 있으니 그 전에 신이서를 꼭 제거해야만 했다.
...
신이서는 개리가 신이 나서 양라희의 사무실에서 나오는 모습을 보고는 순수한 의문이 들었다.
대체 왜 양라희는 꼭 송서리이어야만 하는 걸까 하는 의문 말이다.
‘요즘은 프로그래머들이 신랑감으로 인기가 있나?’
한참을 생각하다 보니 어느새 점심시간이 되었다.
신이서는 송서림과 함께 점심을 먹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때, 휴대폰이 울리고 이에 발신자를 확인해보니 도혜지였다.
“네, 혜지 씨.”
“언니, 지금 점심시간이죠? 정인 언니도 옆에 있어요? 점심은 내가 살까 하는데 서림 씨랑 광희 씨도 같이 불러줄래요? 걱정하지 말아요. 나 지금 혼자고 시후는 없어요.”
그 말에 신이서가 나가려는 유정인을 붙잡았다.
유정인은 신이서의 휴대폰 화면을 보고는 자리에 멈춰서 전화가 끊기기를 기다렸다.
“좋아요. 어디서 만날까요?”
“바로 내려오시면 돼요. 지금 건물 앞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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