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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3장

신이서의 말에 임씨네 가족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임시후는 시선을 돌려 도혜지에게 대신 말하라는 듯 도혜지의 손을 툭툭 쳤다. 하지만 도혜지는 가만히 있었고 이에 임시후는 어쩔 수 없이 자기가 입을 열었다. “아니, 돈도 많으면서 꼭 그렇게 우리가 힘든 꼴을 봐야겠습니까?” 신이서는 상식이 통하지 않는 그를 보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러고는 도혜지 쪽을 바라보았다. 도혜지는 조금 흔들리고 있는 듯 보였다. “지금 당장 이 집에서 나가주세요.” 신이서가 문을 가리키며 말했다. “계속 우리 집에 버티고 있겠다고 하면 그때는 경찰을 부를 겁니다. 당신들도 일이 커지는 건 싫으실 텐데요?” 그 말에 임시후는 경찰서에서 빚쟁이들에게 하마터면 맞아 죽을 뻔했던 장면이 떠올라 서둘러 임호철과 김신자를 데리고 밖으로 나갔다. 그가 데리고 나간 사람은 딱 두 명이었고 거기에 도혜지는 없었다. 도혜지를 가족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일종의 무의식적인 표현이었다. 속도 없는 도혜지는 그래도 제 남편이라고 임시후를 쫓아가려고 했다. 하지만 그때 유정인이 그녀의 팔을 잡으며 물었다. “혜지 씨 지금 어디 살아요?” “전에 살던 집이요.” “그 집 월세 얼마나 해요?” “300이요. 시후가 어떻게 해서든 꼭 위기를 넘겨보겠다고 작은 집으로 가지 않아도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우리 지금 신혼이잖아요.” “그건 부모님 앞이라서 허세부리는 거고요. 혜지 씨 지금 살고 있는 집은 아마 3개월에 한 번 계약을 맺을 거예요. 그러니까 위약금만 물어주면 현금은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있을 거예요.” 그 말에 알겠다며 도혜지는 세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고는 미안한 얼굴로 신이서를 바라보았다. “언니, 미안해요. 시후한테는 내가 따끔하게 얘기할게요.” 신이서는 도혜지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더니 결국 또다시 그 질문을 꺼냈다. “혜지 씨, 마지막으로 물어볼게요. 정말 후회 안 하겠어요?” 도혜지의 얼굴은 전처럼 그렇게 편하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녀는 신이서에게 웃어 보였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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