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65장
후회? 후회할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지금은 아니었다.
지금의 도혜지는 정서와 감정에 완전히 통제당하고 있었다.
수년이 지난 후 그녀는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가만히 앉아서 과거를 돌이켜보며 후회할까? 자신이 그때 왜 그런 선택을 했었는지...
그런데 만약 이런 선택을 하지 않으면 수년 후에 왜 그때 진짜 사랑을 택하지 않았는지 후회할 수도 있었다. 삶이 이런 거 아니겠는가?
다만 도혜지는 미래를 생각하지 않았고 눈앞의 현재만 잡고 싶어 했다.
네 사람은 서로 얼굴만 쳐다볼 뿐 말을 잇지 못했다.
신이서가 생각에 잠긴 그때 송서림이 이광희에게 다가갔다.
“광희 씨, 전에 몇 년간 다른 회사 영업팀에서 일한 적이 있었죠? 광희 씨 능력이라면 처음부터 시작할 필요가 없었겠는데 왜 갑자기 우리 회사로 온 거예요?”
화들짝 놀란 신이서가 송서림의 팔을 툭툭 치며 눈치를 주었다.
‘회사도 아닌데 왜 그런 걸 묻지?’
그러자 이광희가 웃으며 말했다.
“내가 과학기술 쪽을 좋아해요. 그래서 예전부터 이 업계에 들어오고 싶었는데 그땐 경험도 없고 전문 지식도 없었거든요. 게다가 서울에는 지산 그룹이 최고의 자리에 있었고 날 필요로 하지도 않았고요. 나중에 우리 회사의 발표회를 봤는데 한번 해보고 싶었어요.”
송서림이 이광희를 보면서 말했다.
“광희 씨 보고를 본 적이 있는데 일을 처리하는 능력이 아주 탁월하더라고요.”
이광희는 교만하거나 조급해하지 않았다.
“고맙습니다.”
신이서가 대화에 끼어들었다.
“점심 휴식 시간이 거의 끝나가요. 얼른 돌아갑시다.”
송서림이 손목시계를 내려다보았다.
“그래. 가자.”
돌아갈 때 신이서는 일부러 유정인과 함께 뒷좌석에 앉았다. 신이서가 나지막하게 말했다.
“정인 씨, 이혼은 어떻게 됐어요?”
유정인이 고개를 들고 말했다.
“오 변호사님이 소개해준 변호사가 있으니까 이젠 걱정이 없어요. 그리고 김준수가 잘못했다는 확실한 증거가 있어서 변명하지도 못하고요.”
“준수 씨는 지금 어떻게 지내요?”
“어떻게 지내긴요. 계속 일을 찾고는 있는데 면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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