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64장
“됐어요. 그만들 싸워요. 여긴 왜 왔어요? 다 친구이고 동료라서 도와달라고 했을 뿐인데 이럴 필요까지 있나요?”
“인제 더는 아니에요.”
신이서가 싸늘하게 말하고는 송서림을 쳐다보았다. 송서림이 계약 해지서를 꺼냈다.
“혜지 씨, 이번 일로 인하여 회사에서는 혜지 씨를 해고할 수밖에 없어요. 하지만 예전에 능력이 괜찮았던 점을 감안해서 어느 정도 보상을 해줄 겁니다.”
“해... 해고요?”
도혜지가 당황함을 감추지 못했다.
“네. 계약 해지서예요. 사인해요.”
송서림이 서류를 건넸다. 그런데 도혜지가 받기도 전에 김신자가 먼저 가로챘다.
“해고라니요? 보상 얼마나 줄 건데요? 너무 적으면 동의 못 해요.”
그러자 송서림이 눈살을 찌푸렸다.
“혜지 씨가 사랑을 좇는 건 말리지 않겠지만 이런 일까지 다른 사람이 나서서 결정해야겠어요?”
도혜지는 그제야 정신이 번쩍 들어 계약 해지서를 빼앗아 사인했다. 사인한 순간 신이서와 유정인도 완전히 단념했다.
도혜지가 말했다.
“다들 걱정해줘서 고마워요. 난 괜찮아요. 아쉽지만 앞으로 더는 함께하지 못하겠네요.”
유정인이 화를 내면서 말했다.
“혜지 씨, 내 꼴 보고도 정신 못 차렸어요? 분명히 더 좋은 앞날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이 왜 다른 사람한테 기대서 진심도 아닌 따뜻함을 바라는 건데요?”
도혜지가 눈물을 왈칵 쏟았다.
“실망하게 해서 미안해요, 정인 언니. 근데 진짜 그렇게 못하겠어요. 이젠 너무 멀리 와버려서 그만두기엔 마음이 너무 아파요. 난 시후가 너무 필요하단 말이에요.”
그녀는 가슴팍을 움켜잡고 말했다.
“이젠 날 싫어한다는 거 알아요. 근데 나한테 지푸라기라곤 시후밖에 없어요. 4년 넘는 청춘을 시후한테 바쳤고 웃음과 슬픔 모두 시후랑 함께했어요. 과거 십 년 넘게 산송장처럼 살았다면 시후만이 나한테 삶을 가져다줬다고요.”
도혜지는 사람들을 보면서 자신의 감정을 털어놓았다.
신이서와 유정인은 숨을 깊게 들이쉴 뿐 말을 잇지 못했다. 심지어 임시후네 부모의 의기양양한 웃음을 보았지만 그래도 도혜지를 구할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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