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7장
신이서는 유정인의 불만 섞인 목소리에 어안이 벙벙했다.
‘혜지 씨 일이 정인 씨랑 무슨 상관이지?’
“정인 씨, 대체 무슨 일이에요?”
“아침 댓바람부터 누가 전화 왔는지 알아요?”
“누군데요?”
“임시후요. 혜지 씨 휴대전화로 전화 와서 돈을 빌려달라고 하는 거예요. 내가 이혼하면서 위자료를 많이 받았을 거라면서 급한 불이라도 끄게 빌려달라지 뭐예요?”
유정인은 너무도 화가 난 나머지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혜지 씨 휴대전화로... 그게 말이 돼요? 정인 씨가 위자료를 많이 받는다는 걸 시후 씨가 어떻게 알아요?”
“어떻게 알았을 것 같아요?”
이것이 바로 유정인이 가장 화가 난 점이었다. 그들 몇 명만 알고 있는 사실이기에 도혜지가 임시후에게 얘기한 게 아니면 누가 얘기했겠는가?
유정인과 도혜지는 학교 동문이었고 두 사람 모두 우등생이었다. 하여 유정인은 도혜지가 그녀와 같은 길을 걸을까 봐 진심으로 걱정하고 조언해주었다.
그런데 결과가 어떠한가?
임시후는 얼마 전까지 유정인이 남편의 등에 칼을 꽂고 이혼했다면서 비웃더니 이젠 도혜지를 이용하여 돈을 빌리려 했다. 정말 이보다 더 가소로운 일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가장 어이없는 건 도혜지였다.
신이서가 송서림에게 눈을 깜빡이자 송서림은 컵을 내려놓고 그녀를 쳐다보았다. 신이서는 송서림도 들을 수 있게 스피커폰으로 바꿨다.
“혜지 씨가 정인 씨를 찾아왔나요?”
“아니요. 정말 혜지 씨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유정인은 너무도 어이가 없었다.
“그럼 시후 씨한테 뭐라고 했어요?”
“시후 씨랑 싸울 수는 없으니까 아직 이혼 소송 중이라 재산을 건드릴 수 없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전화를 끊더라고요.”
유정인이 대답했다.
신이서는 어제 임시후의 부모를 만났던 일을 유정인에게 말했다. 그 얘기를 들은 유정인이 머뭇거리면서 말했다.
“시후 씨네 집에서 혜지 씨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게 보여요. 말하는 거 들어보면 혜지 씨를 그냥 세컨드로 생각하는 것 같던데... 이대로 갔다간 시후 씨네 집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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