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4장
“손목시계부터 숨겨요.”
“왜?”
송서림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일단 내 말 들어요. 설명은 나중에 할게요.”
신이서가 재촉했다. 송서림은 손을 뒤로 한 채 손목시계를 풀어서 주머니에 넣었다.
그때 중년 부부도 두 사람 앞으로 다가왔다. 아니나 다를까 부부는 신이서와 송서림을 아래위로 쭉 훑어보았다.
임시후의 어머니 김신자가 인사치레로 말했다.
“어머, 두 사람 이렇게 서 있으니까 정말 선남선녀가 따로 없네요. 이서 씨는 너무 예쁘고 서림 씨는 너무 잘생겼어요.”
“고마워요, 아줌마. 오시느라 힘드셨죠?”
신이서가 히죽 웃어 보였다. 김신자는 신이서가 입은 카디건을 어루만지면서 놀란 목소리로 말했다.
“질이 아주 좋네요? 이거 울이죠?”
그러자 신이서가 옷을 열어젖히며 말했다.
“울이긴요. 아줌마가 몰라서 그런데 지금 인터넷에 인조털이 아주 많아요. 만져보면 어찌나 부드럽고 매끄러운지 진짜 울 같다니까요? 그리고 무엇보다 가격도 2만 원 좌우밖에 안 해요.”
“2만 원요?”
김신자는 피식 웃으면서 손가락으로 만지작거렸다. 누가 봐도 무시하는 듯한 태도였다. 그녀는 또 이내 송서림을 보면서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이렇게 잘생긴 청년은 또 처음 보네요. TV에 나오는 연예인들보다도 더 잘 생겼어요”
그러고는 또 손으로 송서림의 양복을 만지기 시작했다.
남이 터치하는 걸 무척이나 싫어하는 송서림이 눈살을 찌푸렸다. 그 모습에 신이서가 재빨리 말했다.
“고맙습니다.”
김신자가 다 안다는 듯이 말했다.
“이 양복이 괜찮아 보이네요. 나중에 우리 아들한테도 사줘야겠어요. 얼마예요?”
송서림이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지금은 시후 씨 걱정에 조급할 때가 아닌가? 왜 내 양복에 관심을 가지지?’
신이서는 자연스럽게 김신자의 손을 밀어내면서 웃었다.
“아줌마, 이 양복은 우리 남편 회사에서 나눠준 건데 오늘 회사에 일이 있어서 입은 거예요. 평소 무슨 돈이 있다고 이렇게 좋은 양복을 사겠어요. 몇만 원짜리 입는 것만 해도 감지덕지인데요. 필요하시면 인터넷 구매 링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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