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49장
상업 지역이었는데 너무 고급스럽진 않아도 유명한 회사들이 꽤 많아 서울 중소기업들의 보금자리였다. 하여 임시후가 다니는 회사가 이곳에 있다고 했을 때 대부분 사람들은 더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누가 행운을 나눠 가지기 싫어하겠는가?
하지만 그 시각 이곳은 이미 사람들로 가득 붐볐다. 송서림은 하는 수 없이 차를 길 맞은편에 주차했고 네 사람은 차에서 내려 상황을 지켜보았다.
유정인의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이 많은 사람들이 다 사기당했나요?”
이광희가 말했다.
“사기당하는 건 정말 한순간이거든요.”
신이서는 인파 속에서 안으로 비집고 들어가는 도혜지를 발견했다.
“혜지 씨 저기 있어요.”
네 사람은 혹시라도 무슨 일이 있을까 봐 얼른 달려갔다. 하지만 사람들의 분노가 이미 극에 달했다는 걸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 신이서가 앞으로 나아가려는데 누군가 들고 있던 빗자루로 그녀의 배를 쿡 찔렀다.
신이서는 너무 아픈 나머지 하마터면 바닥에 넘어질 뻔했다. 만약 넘어졌더라면 아마 밟혀서 뼈가 다 으스러졌을 것이다. 다행히 송서림이 제때 나타나 그녀를 잡았다.
“괜찮아?”
“괜찮아요.”
신이서가 아픔을 참고 고개를 내저었다.
“나 따라와.”
“네.”
신이서가 고개를 끄덕이자마자 송서림이 그녀를 확 끌어안았다. 그러고는 한쪽 손을 들고 그녀에게 접근하는 사람들을 막으며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갔다.
마침 도혜지가 대문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보였고 임시후는 얼이 빠진 얼굴로 안에 서 있었다.
누구의 짓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찌나 화가 났는지 꽃병을 유리문에 던지기도 했다.
도혜지는 유리 파편들이 임시후에게 날아가는 것을 보고 임시후의 앞을 막아섰다.
주변이 순식간에 소란스러워졌고 많은 사람들이 안으로 쳐들어왔다. 다행히 아까 누군가 경찰에 신고한 덕에 경찰이 와서 상황을 통제했다.
상황이 조용해지고 나서야 송서림은 신이서를 풀어주었다. 신이서와 유정인이 도혜지에게 달려가 보니 바닥에 엎드린 채 고통스럽게 울부짖고 있었다.
“혜지 씨, 괜찮아요?”
“너무 아파요.”
도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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